18개 증권사 주총<이모저모>...동시 실시 '빈축'
18개 증권사 주총<이모저모>...동시 실시 '빈축'
  • 김성호
  • 승인 2005.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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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반발 희석용 아니냐.


18개 증권사가 27일 일제히 주총을 개최했다. 해마다 그래왔듯이 올해도 증권사들이 같은 날 무더기로 주총을 개최해, 무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발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빈축을 받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오전 9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주당 250원의 현금배당(우선주 300원)을 실시키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배당금으로 지급되는 총액 358억원이다.

또 천기홍 이사 등 이사 및 감사위원을 재선임하고 2004년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2004회계연도에 영업이익 8425억원 당기순이익 421억원을 기록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서울YMCA회관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종기씨를 감사위원회 위원인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종기씨는 명지대학교 교육학습개발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양종금증권은 또 증권거래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신탁업과 기타 부수업무 사항 등 증권회사 업무범위 확대내용을 사업목적에 반영하고, 사외이사가 이사 총수의 과반수가 되도록 한 증권거래법 개정사항도 원안대로 승인했다.

대우증권은 오전 9시 여의도 본사 16층 대강당에서 제3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관변경,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번 주총에서는 오호수 전 증권업협회장, 한부환 전 법무부 차관, 오용석 전 금융감독위원회 증선위 비상임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또 김영록 전 금감원 부국장을 사외이사 아닌 감사위원으로, 한부환 사외이사를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아울러 증권거래법 등 관계 법령의 변경에 따라 신탁업, 퇴직연금 업무, 투자정보판매 업무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필요한 사업목적을 추가해 정관 일부를 변경했다.

주총 의장인 손복조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우증권은 지난해 9월에는 소매 브로커리지, 10월에는 회사 전체 브로커리지 점유율에서 업계 1를 달성했고, 기업금융 부문도 전 부문에 걸쳐 2년 연속 업계 1위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또 자산관리 잔고도 지난해 초 4조4000억원 수준에서 불과 1년여 만에 8조3000억원까지 증가하는 등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손 사장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에는 한때 CCC수준까지 하락했던 신용등급을 5년여 만에 A-까지 회복한 만큼 올해에는 모든 비즈니스라인에서 외형적 경영성과는 물론 질적 경영성과에서도 50%이상 레벨업시킴으로써 확고한 1등의 자리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2004회계연도 주주 배당 대신 이익잉여금의 일부로 자사주 200만주를 매입해 주주들의 이익에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김지완 사장은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배당 요구에 대해 “지난 회계연도 실제적인 배당 가능액은 156억원으로 시가배당률이 2%에 불과해 세금까지 감안한 경우 주주 배당으로서의 효용을 발휘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며 “배당 대신 20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함으로써 배당과 같은 효과를 내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거둔 순이익은 540억원으로 이 중 전기이월결손금을 제외하면 257억원의 이익잉여금이 남는다”며 “하지만 과거에 투자한 현대건설에 대한 수정 손실이 250억원 가량 발생해 이를 제할 경우 156억원 정도의 배당 가능액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금배당을 할 경우 2%선에 불과한데다 세금을 감안할 경우 현실적으로 배당금액이 크지 않다”며 “주총후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매입 안건을 승인받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하이닉스반도체 보유지분 450만주의 경우 1만3000원으로 주당가격을 고정시켰고, 현대건설 유가증권 손실을 250여억원으로 수정했다.

김 사장은 주주들에게 “일류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해 2010년 선도종합증권사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산관리와 IB업부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객수익 극대화를 위해 시스템을 통한 고객관리에 주력하겠다”며 “다른 증권사 가운데 온라인상담 부문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본사 15층 강당에서 120여명의 주주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44기 정기주총을 진행 중이다. 이날 주총에는 지난 회계연도 재무제표 승인안과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 이사선임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오전 9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주당 500원(우선주 550원)의 현금배당안을 가결했다. 현금배당 총액은 371억원이다.

또 이어룡 씨 등 이사와 감사위원을 선임하고 2004년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2004회계연도에 영업이익 628억원 당기순이익 412억원을 기록했다.

신영증권은 주당 1000원(우선주 105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108억원이다.

이밖에 상근이사 2명과 사외이사 1명을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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