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
11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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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문가 99.3% '동결' 전망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오는 9일, 11월 금통위를 앞둔 가운데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석달 간격으로 두차례나 인하된 금리인하 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고 경제 지표상으로 호전 조짐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2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99.3%가 이달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 것.

전문가들은 "지난달의 금리 인하로 연내 추가 금리 인하는 시기적으로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은은 지난 7월 13개월만에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인하한 뒤 지난 10월, 추가로 0.25%포인트 내린 2.75%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이 석달 만에 두 차례나 금리를 인하한 터라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여력이 부족하고 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 또한 대내외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으나 국내 실물 경기 지표가 추가로 악화되지 않고 있는 점도 금리 동결 전망의 배경이다.

실제 지난 9월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전월대비 0.8%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던 전년동기대비 수출증가율 역시 1.2% 증가하면서 넉달 만에 반등했다. 수출이 큰 폭 늘어난 영향으로 10월 무역수지는 38억달러 흑자를 기록, 9개월째 흑자세를 지속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11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하고, 최근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국내 경제는 고용·물가의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생산·소비·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와 수출이 다소 회복하는 모습"이라는 것.

민간소비의 경우 소비심리 회복은 늦어지고 있으나 소매판매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며, 설비투자는 기계 수주와 설비투자 조정압력 등 선행지표 감소폭이 줄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오르고 있음을 고려할 때 부진이 다소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금리 인하 이후로 금리 역전현상이 해소되는 등 시장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산업생산이나 경상수지, 수출 지표 등을 살펴봤을 때 국내 경제는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이유로 11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며 연내 추가적인 통화정책은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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