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아시아 펀드 자금유입 가속화…왜?
신흥아시아 펀드 자금유입 가속화…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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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신흥아시아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하반기 들어 중국 등 아시아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펀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흥통화 표시 채권의 투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5일 펀드평가사 EPFR(Emerging Portfolio Fund Research)의 글로벌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10월25일~31일)까지 신흥아시아펀드에 8주 연속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아시아펀드는 지난 3월 이후 자금 유출이 지속되며 올해에만 유출입 누적 금액이 -54억 달러까지 늘어났었다. 그러나 지난 9월 이후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연초이후 순유출금액은 -9억 달러(10월24일 현대증권 기준)까지 감소했다.

이같은 흐름은 그간 신흥시장 유입자금의 대부분이 GEM(Global Emerging Market)펀드로 몰렸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이수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시아통화 강세로 최근 신흥아시아 펀드군 자금 유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이같은 유입 강도가 지속된다면 1~2주 후에는 순유입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눈에 띈다. 실제 지난주 신흥아시아펀드로 유입된 9억4000만 달러 중 절반 이상이 중국펀드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최근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데다 오는 8일 중국 정권교체를 앞두고 정책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며 "다음 집계기간 중에는 10월 중국 PMI(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 발표가 포함돼 자금유입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흥통화 표시채권 투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해 하반기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기를 잃었던 신흥통화 표시 채권으로, 최근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신흥통화 표시채권 규모는 여전히 달러화 표시 채권 규모에 못 미치고 있지만, 그 폭은 점점 좁혀지고 있다. EPFR에 따르면 올 들어 신흥 채권시장 유입자금 중 신흥통화 표시 채권 자금은 28%이지만, 8월 이후 그 비율은 35%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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