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잃은 농심, '백두산물'로 맞대응
'삼다수' 잃은 농심, '백두산물'로 맞대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김민경기자] 내달 중순부터 생수 '제주삼다수'가 농심이 아닌 다른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된다.

1일 농심과 제주도개발 공사에 따르면 대한상사중재원 중재판정부는 전일 "제주도개발 공사와 농심과의 제주 삼다수 판매협약이 오는 12월14일 종료된다"고 판결했다.

오재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은 금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판정은 제주삼다수 판매 협약을 둘러싸고 1년 이상 계속된 농심과의 법정 분쟁을 마무리 하는 최종적인 판단으로 법원의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어 "농심으로 삼다수 유통업무를 이전 받아 새로운 유통사업자와 관련 업무가 차질없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농심을 대신해 지난 3월 우선 협상자로 선정된 광동제약이 유통권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 측은 "현재 공사측과 계약을 하기 위해 준비단계에 있다"며 "공사측에 따라 차질없이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로 삼다수 유통권을 잃은 농심은 새로운 먹는 샘물 브랜드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서 '백산수'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백두산 화산광천수를 빠르면 다음달부터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농심은 2010년 중국 길림성에 장비를 갖춘 먹는 샘물 생산공장을 설립했으며 농심 중국법인이 현재 중국 현지에서 판매 중이다.

이 관계자는 "백두산 화산광천수 백산수는 천연 미네랄 워터로 건강에 좋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현재 중국 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