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캐시백'으로 고객 유혹
카드사, '캐시백'으로 고객 유혹
  • 김성욱
  • 승인 2005.05.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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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대학생...직업 훈련생 대상 현급지급
롯데, 연속 이용 일수 따라 10% 차감

카드사들이 카드 사용 확대를 위해 이용 실적에 따라 현금으로 되돌려 주는 캐시백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LG카드는 학생체크카드 및 노동부 직업훈련체크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체크카드 사용 사은행사’를 지난 20일부터 한달간 실시한다.

노동부 직업훈련체크카드 사용 사은행사는 행사기간 동안 체크카드로 3만원 이상 사용할 경우 3천원을 돌려주게 된다. 학생체크카드 사용 사은행사는 당초 놀이공원에서 체크카드로 결제 시 3천원, 연화관람 시 1천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내용이었으나, 방침을 바꿔 이용 금액에 따른 캐시백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LG카드가 이같이 체크카드 사용자에 대해 현금을 돌려주는 캐시백 사은행사를 실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객 가입을 유도하고, 사용 실적을 늘리기 위해서다.

LG카드 관계자는 “노동부 직업훈련체크카드는 발급을 시작한 지 4년이 지났기 때문에 현재 회원수가 30여만명에 이르고 있다”며 “그러나 노동부 직원훈련생에게 의무적으로 발급을 해 왔기 때문에 회원수 대비 이용 실적이 미비해서 이러한 캐시백 이벤트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14개 대학교와 제휴를 맺어 발급하고 있는 학생체크카드 역시 현금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통해 이용 실적을 지속적으로 늘림으로써 향후 사회 진출 후 신용카드 회원으로 유입하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다른 체크카드에 대해서도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캐시백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카드 이용을 늘리기 위해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LG카드뿐만 아니다. 롯데카드는 백화점카드처럼 굳어져 있는 이미지 제고를 위해 연속 사용 회원을 대상으로 이용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해피 텐 페스디벌’을 지난 15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매일 1만원 이상씩 신용판매 대금을 롯데카드로 결제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연속 사용 일수에 따라 10%, 최대 100만원을 7월 25일 이후 청구되는 결제대금에서 차감해 준다.

롯데카드는 출시 1년 5개월 만에 회원수 500만명을 확보한 것을 자축하고, 회원의 지속적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그 내면에는 롯데카드의 잘못된 인식을 캐시백을 통해 제고하고, 회원들의 주력카드를 롯데카드로 전화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롯데카드가 단기간에 이처럼 많은 회원을 확보할 수 있었던 계기는 기존 롯데백화점 카드 회원을 롯데카드로 전화시켰기 때문. 이로 인해 회원들에게 롯데카드는 백화점카드로 각인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이 롯데카드를 주력카드로 매일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자는 것이 이번 캐시백 이벤트의 속내인 것이다.

한편, 은행계 카드사들도 은행 예금 및 대출상품과 연계한 캐시백 카드 상품을 출시해 고객 유치에 활용하고 있다. KB 스타카드, 신한 F1카드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또 현대카드는 우체국과 제휴를 맺은 현대카드I를 통해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쌓인 포인트를 매년 정산, 우체국 ‘I-카드 정기예금’ 이자지급 시 함께 제공하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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