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경기불황 직격탄…볕들 날은?
유통업, 경기불황 직격탄…볕들 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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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유통업 업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연내 업황개선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월 백화점 매출 성장률은 -0.8%로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역신장했다.

백화점 매출 부진은 의류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특히 소비심리 위축으로 SPA와 같은 저가 브랜드 선호 경향이 뚜렷해졌다. 실제 9월 백화점 구매건수는 1.5% 증가한 반면 구매단가는 고가 상품 비중의 감소로 2.3% 하락했다.

반면 대형마트의 매출 성장률은 0.2%를 기록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추석 날짜 변동으로 추석 관련 제수 용품 및 선물 수요 증가가 9월에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대형마트 역시 향후 전망은 부정적이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추석 특수를 제외하고 대형마트의 8~9월 성장률은 마이너스였기 때문에 본격적인 대형마트 회복 시그널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소비자물가상승률 증가, 고유가, 전세 부담금 가중 등 소비심리를 저하시키는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며 전반적인 업황이 여전히 위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대형마트의 경우 당분간 규제 리스크가 지속될 전망이다. 영업일 규제로 인해 지난 8월부터 휴무율이 증가하고 있고 판매품목 제한 등 추가 규제 가능성 역시 상존하고 있다는 것.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장 불공정 행위를 전담하는 '유통거래개선과' 신설을 추진하는 것 또한 부담 요인이다. 홍성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는 의무휴업 점포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소매시장 내에서 채널별 업황 차이가 있지만 4분기 중 전반적인 업황 개선은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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