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 보험시장 '과열 경쟁'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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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손보사 순위경쟁 '치열'…LIG손보 시장진입 초읽기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LIG손해보험이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 뛰어들면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LIG손보는 내년초 온라인 자동차보험 진출을 목표로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LIG손보의 온라인 자보시장 진입은 에르고다음다이렉트 지분을 정리한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LIG손보는 이를 위해 올초부터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개발,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LIG손보는 에르고다음 지분투자로 수익을 얻어왔으나, 지난해 5월 지분 7.4%(110만6226주)를 독일 에르고그룹에 전량 매각한 후 온라인시장에서 철수했다. LIG손보 관계자는 "온라인 자보시장 진출은 오래 전부터 검토해 온 사안"이라며 "하지만 현재까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 손보사들이 온라인 자보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온라인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2회계연도 상반기(2012년 4~9월)에는 총 1조7332억원의 원수보험료로 전체 자동차보험에서 26.8%의 비중으로 늘어났다. 
 
내년 LIG손보가 온라인 자보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국내 주요 종합 손보사들 모두가 동일한 시장에서 경쟁하게 된다. 현재 삼성화재,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 흥국화재, 그린손보 등은 모두 다이렉트 판매채널을 통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직접적으로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지 않았지만, 자회사인 하이카다이렉트를 설립해 영업 중이다.

일각에서는 온라인 자보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동부화재는 지난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1위로 등극한 데 올 회계연도 상반기 2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2위로 내려앉은 악사손보는 최근 에르고다음다이렉트 인수작업을 완료해 총 19.8%의 시장점유율로 1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여기에 지난 8월 삼성화재는 온라인 브랜드인 '마이애니카'를 '애니카다이렉트'로 변경하고, 공식 홈페이지도 애니카다이렉트닷컴(anicardirect.com)로 바꿨다. 애니카를 다이렉트로 판매할 뿐 서비스는 동일하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메리츠화재도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에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온라인 자보시장이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어 손보사들이 온라인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 회계연도 상반기 온라인 자보 시장점유율은 동부화재 21.0%, AXA손보 14.4%, 삼 성화재 14.3%, 하이카다이렉트 11.0%, 롯데손보 9.2%, 더케이손보 8.0%, 흥국화재 6.7%, 한화손보 5.9%, 에르고다음다이렉트 5.4%, 메리츠화재 3.7%, 그린손보 0.4%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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