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건설 "구자원 회장 검찰 소환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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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상화에만 몰두"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LIG그룹 오너 일가가 구속된다고 해도 회생절차에 따라 운영되고 있어 회사경영이 달라지진 않을 것입니다. 지원이 끊긴지도 오래 된데다 법적으로도 계열사에서 분리된 상태입니다." (LIG건설 관계자)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IG그룹 오너 일가가 부당 기업어음(CP)발행 혐의로 잇달아 검찰에 소환되고 있다. 그러나 LIG건설은 이들의 검찰 조사나 사법처리 여부는 회사와 관계없다는 반응이다. 법정관리 개시 이후 LIG그룹의 지분은 6%에 지나지 않은데다 경영 일선에서도 물러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룹 관련 인맥들이 LIG건설에서 상당수 퇴거했고 지분 소유구조도 바뀌었다. 현재 LIG건설 주식 대다수는 채권단이 소유해 사실상 LIG 계열사가 아니다. 우리은행이 22.81%, 우리투자증권이 14.9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민은행(6%)과 외환은행(4.3%) 등 채권단도 지분을 일부 갖고 있다.

LIG건설 관계자는 "사건을 수사한 지 1년이 넘은데다가 그동안 그룹의 지원도 없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룹과의 관계 변화도 없을 것"이라며 "법적으로도 LIG그룹 계열사에서 분리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LIG건설은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역할을 해 오던 이현태 대표를 선임했으며 우리은행 출신의 윤중혁 지원총괄부사장과 국민은행 출신 김태호 전략기술총괄부사장 등 3명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채권단과의 원활한 관계를 맺고 기업 리스크를 관리해 경영정상화에만 몰두하겠다는 의지다.

또한 신규 수주를 성공시키면서 실적부진도 만회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충북 음성 금석택지지구에서 발주한 136억원 규모의 아파트 건설공사를 파라다이스글로벌과 공동 도급, 수주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어음 등을 꾸준히 갚아나가고 있다"며 "올해도 152억원 규모의 원주~강릉 고속철도 공사와 54억원 규모의 강원 화천군 도로포장공사 등 총 5건의 공사를 수주했고 용인, 서울숲, 중랑숲, 강남역 등에서 진행 중인 주택사업 일정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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