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서울 우면동 외국인 임대아파트, 입주신청 단 6명
[국감] 서울 우면동 외국인 임대아파트, 입주신청 단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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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서울시가 서초구 우면동에 943억원을 들여 조성한 외국인 임대아파트 입주 신청자가 6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신장용 민주통합당 의원은 "우면동 외국인 임대아파트는 전임 서울시장의 대표적 치적쌓기용 전시행정이 빚은 전형적 예산낭비"라고 말했다.

우면동 외국인 임대아파트는 2004년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외국자본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건설한 아파트다. 지난 6월 완공돼 연면적 1만8470㎡에 지하 2층~지상 7층, 10개동, 전용 49~114㎡, 178가구가 공급됐다.

신장용 의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순위별 청약 결과 단 6명만이 청약을 신청했다. 또한 청약자 중 외국인은 전무했으며 대부분이 교포 및 배우자를 한국인으로 둔 외국인이다.

그 결과 외국인 입주 부진에 따른 임대보증금 회수 지연으로 자본비용이 4개월 만에 3억원이 발생했으며 입주 부진이 계속될 경우 추가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신 의원은 "분양도, 임대도 아닌 불명확한 분양형식과 까다로운 입주조건이 사업 저조의 원인"이라며 "임대료가 주변 전셋값의 70% 수준이지만 임차인 자격 및 선정방법도 난해하기 때문에 기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SH공사의 재정 부담을 줄이고 서민 주거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임대아파트를 분양주택이나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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