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경영硏 "중대형 주택수요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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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경영연구소, '주거규모 축소 가능성 진단' 발표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중대형 주택 수요가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18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가구 구조 변화에 따른 주거규모 축소 가능성 진단'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총가구수는 1795만가구에서 1919만가구로 124가구가 증가한다. 반면 중대형 주택 수요층인 4인 이상가구는 오히려 64만가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소형(전용 60㎡ 미만), 중형 (60~102㎡), 대형 (102㎡ 초과) 거주 비중이 각각 61%(75만가구), 31%(38만가구), 8%(10만가구)로 나타났다. 2010년 소형 41%, 중형 49%, 대형 10%였던 것을 감안하면 소형 주택의 수요가 20%P 증가하고 중대형이 그만큼 감소한 셈이다.

이는 KB경영연구소가 향후 5년간 주택면적 수요예측을 위해 2010년 주거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가장의 연령과 가구원 수에 따른 주거면적 수준을 구분해 분석하고, 향후 5년간 예상되는 가구 특성 변화에 해당비율을 적용해 추정한 결과다.

또한 통계청 가구추계에 따르면 2012~2017년 사이에 중대형 주택 수요층인 4인 이상 가구는 64만가구가 감소한다. 특히 중대형 주택으로 '갈아타기'에 큰 관심을 보여 온 30~54세 가장의 4~5인 가구가 379만가구에서 309만가구로 70만가구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구구조의 변화만으로도 중대형 주택의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최근 5년간 분양된 대형아파트 수가 약 25만가구로, 향후 5년간 해당 면적 거주대상 가구 수 순증 규모(10만가구)를 크게 웃돈다. 현재 미분양 재고 아파트 해결에도 상당기간 소요가 예상되는 등 중대형 주택 수요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KB경영연구소는 "소득증가로 인한 주거면적 증가, 주택 멸실로 인한 신규 수요 등을 감안한다면 중대형 주택 신규 수요의 감소폭은 이보다 줄어들겠지만, 중대형 주택 수요 회복은 당분간 매우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주거면적 증가율 둔화 △경기와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소형주택 선호도 증가 △재개발·재건축 사업 위축으로 인한 멸실 감소 △중대형 미분양 주택 해소 △대출규제로 인한 유동성 감소 등의 이유 때문이다.

한편 2005년 대비 2010년 수도권 평균 주거면적 증가율은 1.1%에 머물러 주거면적 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경묵 책임연구원은 "고령화와 소형화를 먼저 경험한 도쿄도 평균 주택면적이 2008년 63.9㎡로 5년 전보다 감소세로 전환했다"며 "국내 수도권 평균 주거면적은 이미 2010년 기준 64.4㎡로 향후 큰 폭의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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