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정책금융공사, KAI 졸속매각 우려"
[국감] "정책금융공사, KAI 졸속매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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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정책금융공사 국정감사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졸속 매각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김기준 민주통합당 의원은 "KAI를 통해 국방력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동차산업의 20배가 넘는 고용유발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공공재적 성격이 강한 만큼 사기업화하는 것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항공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없을 경우 글로벌 경쟁에서 밀릴 수 있어 국영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절차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KAI 매각에는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이 본입찰적격자로 선정돼 실사를 준비하고 있다.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은 "매각에 참여한 현대중공업은 영업이익이 줄고 있고 계열사 기업공개 무산으로 인해 자금압박을 받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이 인수전에 뛰어든 게 단지 유효경쟁을 성사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매각에 참여한 회사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항공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특히 현대중공업은 선박분야에서 방위산업을 경험했다. 이로 비춰볼 때 충분히 진정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KAI 졸속 매각 논란에 대해서는 "카이 매각은 정부가 과거부터 공약한 사안인 만큼 졸속으로 진행되는 게 결코 아니다"라며 "부가가치가 높은 중요한 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민간의 경영주체가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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