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감몰아주기 1위 '불명예'
삼성, 일감몰아주기 1위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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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21계열사에  일감 70% 몰아줘
삼성, 100% 일감 몰아준 계열사 6곳으로 1위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삼성그룹의 일감몰아주기 행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재벌닷컴이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30대 재벌그룹 소속 계열사 1165개사의 지난해 내부매출거래현황을 조사한 결과, 내부거래비율 70% 이상인 계열사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으로 각각 21곳씩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그룹은 내부거래비율 100% 계열사를 6곳으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 일감몰아주기 1위 그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내부거래비율 70%를 넘는 다른 재벌그룹들은 GS가 20개사로 삼성과 현대차의 뒤를 이었고 SK(16개사), CJ(15개사), LG(14개사), 한진(13개사) 등도 10곳을 넘었다.

특히 내부거래비율 70%를 초과하는 계열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한진과 현대그룹으로 한진은 기존 8개사에서 13개사로, 현대는 전혀 없다가 지난해 5개사로 늘어났다.

내부거래비율 100%의 계열사의 경우 삼성(6곳)에 다음으로 LG가 5곳, GS·STX·부영·코오롱·영풍그룹 등이 각각 4곳을 기록했다.

삼성그룹에서는 지난해 매출 1810억원을 기록한 석유화학 부문 지주회사인 삼성종합화학을 비롯 1053억원 매출의 삼성화재손해사정서비스 등의 매출이 오롯이 내부거래로 이뤄졌다.

LG그룹에서는 엘지도요엔지니어링, 씨에스리더, 하이텔레서비스, 아인텔레서비스 등이 이에 해당했다.

이어 현대차·CJ·동국제강 등은 3곳이 내부거래비율 100%였다.

한편 재벌그룹들의 이같은 내부거래는 감시의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비상장회사들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작년 내부거래비율 100%인 재벌그룹 계열사 56개사는 모두 비상장사였고 내부거래비율 70% 이상인 211개사 중에서도 198곳이 비상장사였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이처럼 내부거래비율이 높은 계열사 중에서 비상장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는 비상장사가 상장사와 달리 비판과 감시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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