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사, 올해 임금 3.3% 인상 합의
금융노사, 올해 임금 3.3% 인상 합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금융노사가 올해 임금을 3.3% 인상하고 임금인상분 일부를 사회공헌기금으로 내는 임금협상안에 합의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15일 이런 내용의 '2012년도 임금협약 및 2013년도 단체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노사는 이날 조인식에서 올해 3.3% 임금 인상(총액임금 기준)에 합의했다. 양측은 노조가 이 가운데 0.3%를 출연하고 사측도 이에 해당하는 금액을 모아 400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금의 사용처는 노사가 추후 협의해 연말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근로시간 단축은 오후 7시에 전산을 자동종료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강제종료 대신 안내 메시지를 띄우거나 로그인을 다시 하도록 하는 등 각 은행이 자율적인 방법을 택하도록 했다.

기간제 근로자로 뽑는 은행 창구텔러직군은 앞으로 1년간 업무능력을 확인한 후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현재 많은 은행이 텔러행원을 채용한 뒤 2년이 지나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주는데 이 기간을 절반으로 줄인 것이다.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은 "금융권 내부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 경제사회 전체의 과제와 국민의 여망에 눈높이를 맞춰 노사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한 산물"이라며 이번 임단협 타결의 의의를 밝혔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도 "금융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크게 요구되고 있는 시기에 금융 산별노사가 신규고용창출, 노사 공동의 사회공헌활동 추진,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불안 및 차별 해소 등에 앞장서 합의한 것은 의미기 크다'고 말했다.

한편, 사용자협의회와 금융노조는 18개 은행과 11개 금융공기업 등 35개 금융기관으로 구성돼있다. 양측은 올해 4월부터 7차례의 대표자 교섭과 13차례의 대대표 교섭, 20여차례의 실무교섭을 개최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