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오피스텔'로 부동산 시장 돌파구 찾는다
'맞춤형 오피스텔'로 부동산 시장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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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최근 오피스텔 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해당지역의 특색을 반영해 설계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건설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와관련 동대문에서는 패션상권의 특성을 살려 커뮤니티 내 쇼핑몰 운영자를 위한 촬영 스튜디오를 마련하는가 하면 인천 남동 인더스파크 인근에서는 기숙사 평면을 선보이고 있다.

또, 연구단지 인근에는 공부방 중심의 설계, 유흥가 밀집 지역은 보안시스템 강화, 관광객이 많은 해운대에서는 숙박업소로 용도변경을 해주는 오피스텔 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투자자 보다 임차인 시각에서 상품을 공급해 수익률에 치중하기 보다는 임차인의 라이프스타일 및 삶의 질을 고려한 상품설계와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등 지역 수요에 맞는 다양한 오피스텔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임차인 중심의 오피스텔은 향후 타 오피스텔 보다 임대선호도가 높아져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실 우려 하락 및 임대료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 수익형 부동산 전문가는 "지역에 따라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직업군, 목적 등이 다르기 때문에 선호하는 오피스텔 유형도 다르다"며 "쏟아지는 오피스텔 시장에서 실거주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오피스텔들이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건설이 충남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분양 중인 '오송 두산위브 센티움'은 첨단연구단지라는 지역특색에 걸맞게 낮에는 책상으로, 저녁에는 침대로 활용할 수 있는 월-베드(Wall-Bed)시스템을 적용해 학습공간을 별도로 마련하기 힘든 오피스텔의 공간적인 제약을 해결했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한국토지신탁이 분양 중인 '해운대 베르나움'은 오피스텔에서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로 변경할 예정이다. 해운대의 경우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부산의 관광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이를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전용 27~39㎡ 총 818실로 구성됐다.

대우건설이 인천 남동구 인더스파크 내에 분양 중인 '논현 2차 푸르지오 시티'는 산업단지에 위치한 점을 고려, 기업에서 해당 기업 근로자들이 기숙사로 활용할 수 있는 3실 개별 임대형 평면을 선보였다. 이 평면은 3명이 살아도 생활의 불편함이 없도록 공용부분의 독립성을 극대화해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공용부인 화장실은 3개의 공간으로 나눴으며 특히 세면실에는 샤워기를 추가로 제공한다. 전용 20~63㎡ 총 771실로 구성됐다.

GS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분양 중인 '연희 자이엘라'는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역, 경의선 신촌역 등과 인접해 유흥가와 밀접하다는 취약점을 없애고자 주차장 엘리베이터홀, 엘리베이터 내부 등 주요지점에 CCTV를 설치하고 무인경비시스템을 도입해 주거민 안전을 높였다. 또 번호와 카드로 문을 열 수 있는 첨단 디지털 도어록은 물론, 세대현관과 공동현관까지 통화 하나로 문을 열 수 있는 홈 오토 시스템도 장착된다.

대우건설은 12일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강남역 1번 출구와 34m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오피스텔이다. 강남역 일대는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90만명에 달할 정도로 많아 이 일대 인구의 효율적인 동선확보를 위해 중앙 선큰광장을 중심으로 각 공개공지로 연결해 단지를 가로지르는 통로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용 20~29㎡ 오피스텔 728실과 상업시설로 구성됐다.

AM PLUS자산개발이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동대문 와이즈 캐슬'은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내에 있다는 점을 살려 패션 CEO를 위한 멤버십 CEO하우스를 선보인다. 국내 최초로 쇼핑몰을 위한 촬영 스튜디오를 특화시설로 제공하며 디자인 카페, 비즈니스 미팅룸 등 동대문에서 쇼핑몰을 운영하는 CEO를 공략하기 위한 커뮤니티를 설치했다. 전용 19~28㎡ 오피스텔 138실, 전용 15~25㎡ 도시형생활주택 150가구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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