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오피스텔, 1인 가구·센트럴족에 '인기'
도심 오피스텔, 1인 가구·센트럴족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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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 종로의 대기업 본사에 근무하는 골드미스 S씨는 비싼 월세에도 불구하고 직장 근처 오피스텔을 재계약했다. 아침 8시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해도 되고 주변에 백화점과 문화시설이 즐비한데다 야근이나 회식으로 늦을 때 귀가 택시비가 기본요금이면 충분하다보니 좀처럼 외곽으로 나가 살 엄두를 내지 못한다.

도심 속 오피스텔의 인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다른 주택상품과 비교해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이는가 하면 분양단지마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주거트렌드 및 인구구조의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올해 전체 인구의 1/4에 해당하는 450여만명 달한다. 이들이 거추장스러운 아파트보다 몸집은 작지만 혼자 생활하기 불편함이 없는 오피스텔을 찾으면서 오피스텔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또한 여가를 중시하는 사회풍조도 오피스텔 몸값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비싼 주거비용을 들여서라도 직장 근처에 집을 장만해 여기서 생기는 여가시간을 자기계발과 휴식에 쏟는 '센트럴족'이 늘고 있는 것이다. 고유가 시대에 기름 값을 줄이는 것은 물론 도심의 쇼핑과 문화시설까지 향유할 수 있다 보니 갈수록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주택업계도 이 같은 시장성 때문에 나 홀로 아파트나 주상복합을 지을 부지에 오피스텔을 건립하면서 해마다 오피스텔 공급을 늘리고 있다. 실제 서울 지역의 연간 오피스텔 공급량은 2010년 5387실, 2011년 1만775실에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5677실이 공급됐을 정도다.

김은진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유가 부담과 집값 부담이 덜한 소형 선호 추세, 여가를 중시하는 풍조 등으로 당분간 강남과 종로 등 업무지구 밀집지역 등 도심 오피스텔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대우건설은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1번 출구와 34m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오피스텔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 견본주택을 12일 개관한다. 전용 20~29㎡ 총 728실의 오피스텔과 상업시설로 구성됐다. 최대 업무 중심지인 테헤란로에 위치해 업무시설과 가까운 직주근접형 입지와 함께 강남역 일대의 풍부한 상권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견본주택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19-10번지, 강남역 7번 출구에 마련됐다.

같은 날 경동건설도 광교신도시 내에서 오피스텔 '광교 경동 해피리움'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섰다. 2016년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도청역을 도보권으로 이용할 수 있어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오피스텔 인근에 조성되는 광교테크노밸리에는 차세대 융합기술연구원, 경기바이오센터, 행정타운, 첨단제약바이오센터, 삼성디지털시티가 들어서 향후 7만여명의 근로자가 상주할 예정이다. 입주는 2014년 9월로 예정됐다.

서울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이 약 160m 거리에 있고,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 이용이 가능한 '강남역 아베스타'도 12일 분양홍보관을 개관하고 분양에 들어간다. 강남에서도 임대수요가 높은 신논현역~강남역 U-Street 구간에 들어설 예정으로 주변에는 삼성타운, 교보생명 등 국내 대기업, 외국계 기업 등이 밀집돼 풍부한 임대수요를 자랑한다. 전용 24·27㎡ 총 204실의 소형타입으로 구성됐다.

이달 AM PLUS 자산개발이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동대문 와이즈캐슬'이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6호선·2호선 환승역인 신당역이 50m 거리에 있으며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명동, 시청, 서울역과 연결되는 쾌속 교통망으로 중심업무지구 CBD 근무자 약 50만명을 임대수요로 확보할 수 있다. 전용 19~28㎡ 오피스텔 138실, 전용 15~25㎡ 도시형생활주택 150가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송도신도시 5공구에서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오피스텔'을 내달 공급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의 역세권이며 인근에 삼성 바이오단지와 동아제약 등이 입주예정으로, 향후 첨단클러스터단지의 랜드마크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전체 606실 가운데 전용 24~39㎡의 소형평형 338실을 먼저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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