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이슈 치른 국내증시…"이제는 펀더멘털"
정책이슈 치른 국내증시…"이제는 펀더멘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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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국내증시가 대내외 정책 이벤트를 한바탕 치르고 다음 모멘텀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전문가들은 지금이야말로 펀더멘털에 집중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번주에만 나흘 연속 떨어지며 2.9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거래일 만에 강보합세로 마감한 이날 상승분을 빼면 하락폭은 무려 3.15% 달한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3차 양적완화 발표,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매입 결정에 코스피는 한 때 2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지수는 상승폭을 반납했고 10월 옵션만기일인 전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 결정에도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뚜렷한 방향성의 부재가 현 증시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한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책이슈나 이벤트에 힘입은 랠리는 이미 막바지에 다다랐다"며 "시장 방향성을 찾기 힘든 데다 특별한 모멘텀도 없어 괄목할만한 상승 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증시 모두 대선 이벤트를 앞두고 있지만 그 부분의 경우 대선 이후 수혜 등을 세부적으로 따져볼 일이지, 현재로서는 이렇다 할 증시 모멘텀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실적'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의 정책이슈 외에도 당장 다음주부터 EU정상회담 등 이벤트들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결국 펀더멘털에 기초한 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센터장은 "대안을 찾으려는 심리가 강한데, 지금은 성장 가능성을 찾기보다는 경기불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며 "경기 방어주, 내수주, 코스닥 중소형주들이 최근 강세를 보이는 것도 같은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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