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캘린더: 매매] 9.10대책 한 달…소강상태 지속
[부동산 캘린더: 매매] 9.10대책 한 달…소강상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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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닥터아파트
"당분간 저가 매물만 거래될 듯"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9.10대책에 포함된 취득세 인하가 기존 매매시장에 '약발'이 크게 먹히지 않았다. 추석 이후 본격적인 거래활성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거래 소강상태가 이번 주에도 이어졌다.

소형의 경우 문의가 소폭 증가했지만 급매를 제외하고는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장 전망이 어둡다보니 간혹 거래가 이뤄지더라도 가격은 급매가에 맞춰 오히려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12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10월5일부터 11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 지방 5대광역시는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4%다. 송파구(-0.14%)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남구(-0.09%), 용산구(-0.08%), 광진구(-0.07%) 등이 뒤를 이었다. 상승한 곳은 하나도 없었다.

송파구는 추가 가격하락 우려로 관망세가 짙다. 취득세 감면의 영향도 미미한 편이다. 소형 매매문의는 조금 늘었지만 매수세는 여전히 약하고, 중대형은 가격을 낮춰도 거래가 잘 되지 않는다. 송파동 삼성래미안 161㎡(이하 공급면적)가 2500만원 내린 8억~9억원, 잠실동 주공5단지 116㎡가 1000만원 내린 9억6000만~9억8000만원이다.

강남구 대형은 문의가 거의 없다. 소형도 문의만 조금 늘었을 뿐 거래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압구정동 구현대2차 175㎡가 2500만원 내린 17억5000만~20억원, 삼성동 현대 145㎡가 1500만원 내린 9억5000만~10억3000만원이다.

용산구는 신계동 매매가가 크게 내렸다. 특히 신계 e편한세상에서는 자금사정이 급한 매도자가 급매물을 싸게 내놓으면서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154㎡B가 7500만원 하락한 10억5000만~12억원, 109㎡A가 1500만원 하락한 7억6000만~8억3000만원이다.

▲ 자료: 닥터아파트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가 –0.03%, 경기와 인천이 각각 –0.0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판교신도시(-0.20%), 의왕시(-0.16%), 평촌신도시·인천 남동구(-0.09%) 등이 내렸다.

판교신도시는 판교동 판교월마을 일대 하락세가 크다. 급급매물이 몇 건 거래되면서 그에 맞춰 매도호가가 내렸다. 매물량은 많은데 매수세가 약해 거래가 쉽지 않다. 판교동 원마을5단지 105㎡가 2500만원 내린 6억2000만~7억원, 3단지 105㎡가 1500만원 내린 6억2000만~7억원이다.

의왕시는 내손동 매매가가 내렸다. 내손동 반도보라빌리지는 과천청사 이전과 내손동 내손 e편한세상 입주 영향으로 급매물이 늘고 전셋값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보라빌리지 112㎡A가 500만원 하락한 3억7000만~4억5000만원, 165㎡가 3500만원 하락한 5억8000만~6억8000만원이다.

평촌신도시는 추석 이후 문의가 소폭 늘었으나 거래로 이어지진 못하는 모습이다. 아직도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리는 분위기다. 관양동 한가람마을한양 105㎡가 500만원 내린 3억6000만~3억9000만원, 평촌동 귀인마을현대홈타운 109㎡가 1000만원 내린 4억3000만~5억80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경북(0.02%)이 올랐으며 부산(-0.01%)은 하락, 나머지는 보합세다.

김은진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주택 거래세 감면에 이어 한국은행이 20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2.75%로 낮추면서 주택시장의 구매환경은 좋아졌다"면서도 "하지만 올해 경제성장률 또한 2.4%로 대폭 하향 재조정됐고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낮아 전반적인 거래활성화와 가격 반등으로 이어지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실수요 중심의 중소형 아파트 거래와 취득세 감면에 따라 4분기 아파트 거래량이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당분간 저가 매물에 국한된 거래가 국지적으로 형성되며 실거래가격 측면에서는 보합세가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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