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펀드, 한 달 수익률 18% 달성…배경은?
인도펀드, 한 달 수익률 18% 달성…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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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인도펀드가 최근 한 달새 최고 18%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다. 인도의 경제개혁 추진 행보가 그 중심축이지만 인도증시 자체의 매력도 크다는 평가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해외펀드 수익률 상위 5개 펀드는 모두 인도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8.29%에 달한다. 같은 기간 IBK인디아인프라A[주식]와 KB인디아 자(주식)A 역시 각각 15.99%, 14.41%의 수익을 냈다. 이스트스프링인디아자(UH)[주식]클래스A와 산은India 1[주식]W도 각각 12.20%, 11.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펀드 평균 수익률은 3.56%에 그쳤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 인도 정부의 경제개혁 추진에 따른 기대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8월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은 재정건전화와 인프라투자 확대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9월에는 외국인 직접투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국영기업의 지분을 일부 매각해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인도 정부는 채무부담으로 경영난에 처해 있는 인도의 항공사를 위해 외국 항공회사의 투자를 최대 49%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인도정부의 잇따른 경제개혁 조치에 힘입어 인도증시도 파죽지세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지난달 7.93%의 상승폭을 보인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현재와 같은 전세계적 불안정 장세에서는 비교적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자랑하는 인도증시 자체의 투자매력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분포가 여타 해외국 증시에 비해 고르다는 점에서 인도증시는 일종의 '방어주' 성격이 짙다"며 "이런 점에서 투심은 인도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보다 장기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손영환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인도 정부의 경제 개혁조치로 해외자금 유입 촉진 등 경제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내년 주의회 선거와 2014년 총선거를 앞두고 인도 정부의 개혁추진이 향후 지속적으로 실행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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