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김기식 "4대강 사업 전방위 입찰담합 의혹"
[국감] 김기식 "4대강 사업 전방위 입찰담합 의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4대강 사업 턴키 전반에 걸친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출한 4대강 1차턴키 입찰담합 심사보고서와 김기식 의원실이 입수한 '00산업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4대강 사업을 진행한 건설업체들이 1차턴키와 2차턴키 관계없이 4대강 사업 턴키 공사 전체를 놓고 입찰을 고려했음이 드러났다"라고 주장했다.

김기식 의원은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는 2차턴키 공사가 진행된 것은 물론 낙동강 하구둑 배수문공사, 영주 다목적댐 건설공사, 보현댐 등의 낙찰예정자까지 적시돼 있어 4대강 사업 전반에 걸쳐 담합 의혹이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사실은 공정위 심사보고서에서도 확인된다"며 "4대강 1차턴키 심사보고서 226페이지에는 '4대강 전체 입찰공사를 1차턴키 공사는 대형건설사 중심으로, 2차 이후 일반 공사는 중견사를 중심으로 배분키로 합의했다'라고 적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건설업체들이 1차턴키와 2차턴키를 구분하지 않고 입찰 담합했을 가능성이 매우 큰 대목이라고 김 의원은 판단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 중 하나는 공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4대강 1차턴키 입찰담합 심사보고서('09.8월3일)이며 또 다른 하나는 김 의원이 입수한 것이다. '00산업의 2009. 9.25 현황자료'로 4대강 공사 공구와 입찰일, 참여사 등이 기재돼 있다.

그는 "4대강 사업 1차턴키 13개 공구의 합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으로, 00산업이 입찰 마감일인 2009년 9월9일 이전에 낙찰자를 알았고 심지어 9월25일 자료는 낙동강32공구 낙찰 예정자가 삼성물산에서 두산건설로 변경될 것까지도 알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9월 문서에는 8월에 없었던 참여사도 기재돼 있는데 '낙동강 하구둑 배수문공사'는 현대·대우·삼성·GS·경남으로, '영주다목적댐 건설공사'는 대우·삼성으로 최종 입찰 결과 두 곳 모두 삼성물산이 낙찰자로 선정된 내용까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00산업이 9월9일 입찰 마감일 이전에 자신이 참여하지 않은 공구까지 낙찰 결과를 파악하고 있던 것은 이미 업체 간에 합의가 있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위 심사보고서도 1차는 대형건설사, 2차 이후는 중견사에 배분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한 만큼 4대강 사업은 1차턴키와 2차턴키가 구분되지 않았고, 결국 모든 공구에서 입찰 담합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공정위가 2차턴키 공사 등 4대강 공사 전반에 대한 입찰 담합 조사를 즉시 추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