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ayment 카드사 '느긋', 이통사 '조급'
M-Payment 카드사 '느긋', 이통사 '조급'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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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으로 쏜다는 광고문구와는 달리 실제로 제공되는 M-Payment(휴대폰 결제)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큰 만족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현재 이동통신사 중심의 폐쇄적 제휴구조가 신용카드사 측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현재 국내 M-Payment 서비스 산업 경쟁 구도는 시장점유율이 큰 이동통신사와 소수의 신용카드사만이 제휴 전략을 맺고 있는 폐쇄형 제휴 구조. SK텔레콤과 외환카드 및 우리카드가 제휴해 모네타 플러스 서비스를 확대시키려 하고 있으며 KTF와 LG카드가 제휴를 맺어 K-Merc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의 한원종 연구원은 사업주체 간 전략적 공조 강도가 약세를 타고 있고 정부가 무선 인터넷망 개방·이동통신사의 시장독점적 지위 해소 등의 유효경쟁정책 표명을 하고 있는 등 상황이 신용카드사에게 유리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신용카드사는 M-Payment 서비스에 대한 제휴전략에 있어 섣불리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카드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것.

당장 올 상반기부터 실시되는 무선 인터넷 망 개방, 원칩 보급으로 인해 휴대폰 제조회사와 이동통신사 간의 제휴관계가 상대적으로 약화될 전망이어서 신용카드사들이 M-Payment 사업을 주체적으로 이끌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는 주장이다.

한 연구원은 서비스 확산 시기가 늦으면 늦을수록 이동통신사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서비스 확산의 관건은 기술 표준화라며 M-Payment 서비스의 기술과 관련 신용카드사와 이동통신사가 다른 칩 방식을 선호하고 있으나 시장을 선점하기만 하면 동시에 기술 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어 폐쇄적 제휴전략을 추구하는 이동통신사 간의 합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 연구원은 2005년 M-Payment 시장 규모가 작게는 16조원 많게는 200조원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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