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저축銀 3곳 추가 퇴출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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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비율 1% 미만·자본잠식…증자 못하면 영업정지

[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저축은행 3곳이 내년 초 추가로 퇴출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곳은 이미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은 토마토2 등 3곳의 저축은행과는 별개 저축은행들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6월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인 저축은행은 12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경기, 골든브릿지, 대원, 삼일, 세종, 신라, 우리, 진흥, 토마토2, 더블유 등 10개사도 포함됐다.

이 중 6곳은 구조조정과 관계없이 예금보험공사가 청산 절차 등을 진행 중인 상황. 이들 저축은행의 예금자들은 영업정지에 따른 예금 인출 지연 등의 피해를 입지 않아도 된다.

3곳은 이미 증자(增資)를 완료했으며, 문제는 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나머지 3곳이다. 만일 증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퇴출의 가능성이 커진다.

안종식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퇴출 가능성이 있는 저축은행은 결산일 이후 증자 등으로 BIS비율을 5% 이상으로 끌어올린 9개사를 제외한 3개사"라며 "다만 검사 일정 등을 고려하면 연내 퇴출은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구조조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수립되지 않았지만, 이들 저축은행의 증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영 정상화가 어려운 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퇴출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전체 93개 저축은행의 총 적자 규모는 1조2098억원으로 2조2037억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 원 가량 줄었다. 평균 BIS비율도 9.14%로 3.38%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보다 0.03%포인트 오른 20.0%를 기록했다.

안 국장은 "전반적으로 저축은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그럼에도 적자 규모가 1조 원에 달한 이유는 토마토2와 대원 등 예보 관리 저축은행들이 9000억원 정도의 적자를 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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