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장기 침체에 빠진 서울 주택시장이 조만간 반등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주택시장 검토 및 전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주택가격이 이전 저점에 근접한데다 임차시장 압력에 따른 매매심리 자극 등의 이유로 바닥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주택가격 순환주기상 서울의 주택가격은 2010년 4분기 상승세로 전환됐어야 한다”며 “대형 고가주택의 급락과 '푸어 신드롬' 등으로 1년8개월째 조정기를 거쳤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주택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미세하며 전셋값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추가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또한 주택가격 및 대출금리 등을 고려한 주택구입부담지수(K-HAI) 하락과 소비심리 개선 등을 이유로 올해 서울 주택가격 하락폭은 5%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노희순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단기적이지만 이미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줄고 부동산시장 및 주택시장소비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소비심리가 긍정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지속적인 수요증가와 과잉공급 해소로 주택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상승하며 주택시장이 바닥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황에 진입했다는 심리는 곧 바닥에 근접했다는 이야기"라며 "추가 가격하락보다는 바닥을 확인하고 등락을 거듭하는 형태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문지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