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대박행진'에 시네마 예적금도 '흥행'
한국영화 '대박행진'에 시네마 예적금도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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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뮤지컬 연계 상품도 검토"

[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한국영화의 대박 행진이 이어지면서 관련 예·적금도 우대금리 효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에서는 특정 영화의 관객 수를 기준으로 우대 금리를 주는 '시네마 예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21일까지 '광해, 왕이 된 남자'와 연계한 하나 e-플러스 공동구매 적금이 1608좌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모집 계좌와 영화 관객 수가 많을수록 금리가 올라가는 1·2·3년제 자유적립식 상품이다. 만기 3년제 기준으로 500좌 미만 모집 시 연 4.3%, 500좌 이상 모집 시 연 4.4%, 1000좌 이상 모집 시 연 4.5%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또 '광해, 왕이 된 남자' 관객 수가 많아지면 금리도 오른다. 관객이 100만명 이상일 경우 연 0.1%포인트를, 200만명 이상일 경우 연 0.2%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추가 제공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기준으로 이 영화는 개봉 11일만에 320만명을 돌파했다. 1000좌 이상 모여 만기 3년제기준 연 4.5%의 기본 금리에 연 0.2%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더해 총 4.7%가 제공됐다. 1년제 기준으로는 3.6%다.

이에 앞서 7월 9일부터 한시적으로 판매된 하나은행의 '도둑들' 연계 하나 e-플러스 공동구매 적금도 1352좌 가입자 모두에게 1년제 3.6%, 2년제 4.4%, 3년제 4.8%의 최고 금리를 제공했다. 영화 도둑들이 관객 1200만명을 뛰어넘어 한국영화 사상 역대 2위의 흥행을 기록한 덕분이다.

우리은행 역시 오는 10월 5일까지 판매하는 1년 만기 '시네마 정기예금 <간첩>'도 지난 21일까지 4676좌 판매했다.

지난 20일 개봉해 현재까지 약 40만명의 관객 수를 기록한 간첩이 100만명을 넘으면 연 0.1%포인트, 200만명을 돌파하면 연 0.2%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준다. 그렇게 되면 연 최고 3.6%까지 가능하다.

앞서 우리은행은 '써니'와 '오싹한 연애'가 관객 300만명을 넘어 각각 연 4.45%, 연 4.2%의 최고금리를 제공한 바 있다.

국민은행도 'KB영화사랑적금'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가입 시 영화 불법 내려받기를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면 우대금리 연 0.2%포인트를 제공한다. 또 적금 가입시점부터 만기 2개월 전까지 KB국민카드로 3회이상 영화를 예매할 경우 연0.3%포인트의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적금가입 2개월 전부터 만기 2개월 전까지 개봉한 한국영화 중 관람객수가 300만명 이상일 경우 연 0.1%포인트, 500만명 이상인 경우 연 0.3%포인트, 1000만명 이상인 경우 연 0.5%포인트씩 우대이율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영화사와 제휴한 예·적금 이벤트 상품은 20~30대 젊은층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영화 외에도 드라마, 뮤지컬 등과의 상품 연계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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