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장·수익성, 금융위기 수준으로 '후퇴'
기업 성장·수익성, 금융위기 수준으로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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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국내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2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기업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올해 2분기 기업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3% 증가에 머무르며 전분기(10.5%)보다 큰폭으로 낮아졌다. 이는 2009년 3분기 -3% 이후 최저수준이다.

총자산증가율은 전분기말 대비 0.2% 증가하며 2009년 2분기 -0.5%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으며, 총자산의 경우 제조업 증가세는 전분기 2.7%에서 0.7%로 둔화, 비제조업은 마이너스0.4%로 감소 전환했다. 유형자산은 1.9% 늘어나는데 그쳤다.

기업의 수익성도 나빠져 영업이익율은 4.7%로, 전년동기(5.7%)보다 1%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00원어치를 팔아 47원밖에 남기지 못했다는 의미다. 기업의 영업이익이 줄면서 대출 이자를 갚을 능력인 이자보상비율도 하락했다. 2분기중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365.5%로, 전년동기보다 83.5%포인트 하락했고 전분기 418.5%보다도 낮았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해외 여건 악화로 수출과 내수 부진이 심화되면서 기업들이 이익을 낼 수 있는 여지가 줄었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101.2%에서 2분기 98.1%로 다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은이 상장기업(1539개)과 각 업종을 대표하는 주요 비상장기업(186개, 금융보험업 제외)의 2분기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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