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국내 LTE 지원…이통사별 득실은?
아이폰5, 국내 LTE 지원…이통사별 득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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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TE·멀티케리어 지원 여부 '관건'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소문만 무성했던 '아이폰5'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국내 통신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LTE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이지만 이통사별로는 다소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예르바 부에나 예술센터에서 아이폰5 공개 행사를 열었다. 아이폰5는 화면이 4인치로 커졌으며 유리와 알루미늄을 사용, 두께가 아이폰4S에 비해 18% 얇아진 7.6㎜이며 무게도 112g으로 20% 가벼워졌다.

당초 업계 우려와 달리 전세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LTE 망을 지원한다. 애플이 국내에서 쓰는 800㎒와 1.8㎓를 포함해 5가지 주파수 대역을 지원함에 따라 미국·캐나다·호주·독일·영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LTE를 탑재한 아이폰5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에 첫 출시국은 물론이고 28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2차 출시국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1~2주간의 '전파인증', SK텔레콤과 KT의 망 연동테스트 등을 거치면 늦어도 내달에는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폰 시리즈가 미국에서 공개된 후 한국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은 점점 짧아지는 추세로 이전 제품들의 경우 통상 한달 정도 소요됐다. 그러나 더욱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SK텔레콤과 KT는 아이폰5가 국내 LTE를 지원함에 따라 LTE 가입자 모집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LG유플러스는 KT에 2위 자리를 빼앗길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현재로선 800㎒·1.8㎓를 사용하는 SK텔레콤이 제일 유리한 상황이며 KT의 경우 900㎒·1.8㎓ 중 1.8㎓만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LTE 속도 대결에서 SK텔레콤에 밀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파수 등 넘어야할 산도 많이 있다. 우선 아이폰5가 VoLTE와 두 대역의 주파수 중 더 쾌적한 대역을 골라서 잡아 데이터 속도를 높여주는 멀티캐리어(MC) 등 최신 LTE 기술을 적용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아이폰5가 올해 출시된 스마트폰에 비해 '혁신적인 기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최신공정을 사용했다고는 하지만 듀얼코어 CPU는 실망스럽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존 제품인 아이폰4S가 낫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아이폰5가 출시까지 한달 이상의 시간이 있는 만큼 이달말 출시될 '옵티머스 G', 내달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 2' 등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LTE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5가 LTE를 지원하면서 많은 국내 아이폰 유저들이 아이폰5로 갈아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갤럭시S3가 그랬듯 이통사들의 마케팅 전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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