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수도권 HBSI 소폭 개선…지방은 하락세
9월 서울·수도권 HBSI 소폭 개선…지방은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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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서울 및 수도권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소폭 상승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9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이달 전망치는 각각 29.8, 27.7을 기록하며 지난달 전망치보다 각각 12.8P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48.9를 기록, 지난달(56.5)대비 7.6P 하락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향후 전망과 현황 등을 수치화한 지수다. HBSI 기준값은 100이며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 응답한 업체와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같음을 뜻한다.

주산연은 주택시장이 서울, 수도권 지역의 소폭 상승과 지방 지역의 하락세로 양분화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6월 이후 HBSI는 서울 33.3에서 29.8, 수도권 20.5에서 27.7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지방 지역은 115.8에서 48.7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산연 관계자는 "지방 지역의 주택시장 침체는 오래전부터 예견됐으나 세종시와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분양 호조세가 이어져 표면적 침체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서울, 수도권 시장의 소폭 상승과 대비되는 지방 주택시장의 하락, 지역별 양극화 심화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주택시장이 등락을 지속하면서 바닥을 형성하는 모습이지만 침체는 여전히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 효과를 기대하며 미뤄왔던 수도권 분양시장의 성공요인은 가격경쟁력이지만 분양가 하락이 기존 주택시장의 가격 하락과 거래 침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지방 분양시장의 경우 현재 분양 호조에 힘입어 재빨리 물량을 털어버리기 위한 업체들의 공급 물량이 늘고 있어 위험요인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9.10대책'인 취득세 및 양도세 인하는 시장 활성화에 강력한 효과를 주는 정책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실제 적용을 위해 소요되는 시간에 비해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어 기간연장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건설사 설문조사 결과 향후 국내주택사업 비중을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69.5%, 해외주택사업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3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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