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상품으로 재테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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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형종 메리츠종금증권 상품M&S팀장
유난히 힘들었던 한 여름 폭염도, 거세게 몰아친 기록적인 태풍도 지나고 청명한 하늘이 새롭기 만한 9월이다. 이맘때가 되면 연말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현재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문제는 없는지 점검해보게 되는데, 특히 얼마 전 발표된 정부의 세제개편안으로 지금 시장에서는 '절세'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1. 직장인이라면 9월이 지나기 전에 연금펀드부터 챙기자
많은 사람들이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공감하면서도 당장 준비를 위해서는 망설이는 경향이 있다. 효율적인 노후 준비의 첫 걸음은 세제혜택이 있는 금융상품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다. 노후에는 주로 목돈 보다는 매월 일정한 금액의 연금자산이 유용할 텐데, 사회적 제도가 있긴 하지만 국민연금으로 부족한 노후 생활을 위해서 이제 연금펀드는 반드시 챙겨야 할 필수상품이 되었다. 불확실한 미래, 100세시대를 생각한다면 장래의 소득을 키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고, 여기에 평생 월급까지 기대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연금상품부터 챙겨야 한다. 더욱이 연금펀드는 직장인들에게 13월의 월급으로 불리는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므로 절세의 매력이 무엇보다 큰 상품이다. 여기에서 주의할 것은 연금펀드는 더 이상 연말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2011년도 납입분부터 400만원으로 늘어난 소득공제 혜택을 모두 받으려면 9월이 지나기 전에 챙겨야 한다는 점이다.

2. 거액자산가라면 올해가 가기 전에 즉시연금에 가입하자
즉시연금은 목돈을 일시에 납입하고 매월 연금형태로 일정금액을 받으며, 10년 계약을 유지하면 비과세되어 주로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들에게 대표적인 절세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데 내년부터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이 4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인하되고 즉시연금보험에 대한 비과세 혜택마저 사라지게 돼 종합과세가 걱정인 거액자산가라면 올 연말까지 즉시연금에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즉시연금에는 일정기간 원리금을 나누어 받는 ‘확정형’과 매달 이자만 받아가며 사망 시 원금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상속형’, 사망 시까지 연금을 수령하게 되는 종신형의 세 유형이 있다. 종신형의 경우 해약이 불가능하여 본인의 자금 유동성을 고려하여 가입해야 한다.

3. 인플레이션 헤지를 고려한다면 물가연동국채에도 관심을…
금리는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추세이고 반대로 물가 오르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니 실질금리 마이너스시대에서 위험 헤지수단이자 안전자산 투자로 이미 투자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이 바로 물가연동국채다. 2015년 발행분부터 물가연동에 따른 원금증가분이 새롭게 과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게다가 10년 만기 장기채권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도 사라진다하니, 지금 당장 절세 혜택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금융시장 동향 및 채권가격 등을 점검하면서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겠다.

4. 잠자고 있는 세금우대·생계형 계좌를 100% 활용하자
마지막으로 세금우대 계좌는 금융기관 통합 1000만원 한도 내에서 모든 금융상품에 대해 1년 이상 보유시 우대세율 9.5%를 적용받는 절세형 계좌를 말한다. 만 20세 이상 거주자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지만 잊고 있거나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우선 세금우대 한도부터 확인한 후, 과세이익이 크게 발생하는 고금리 상품으로 가입한다면 더 큰 절세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장애인, 독립유공자이시거나 만 60세 이상이 3000만원 한도 내에서 가입기간에 상관없이 생계형계좌로 가입할 경우 전액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절세를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잠자고 있는 세금우대·생계형 계좌를 찾아 금리 높은 상품부터 채워가는 것이다.

'절세(節稅)'라 하면 주로 부자들의 얘기겠지 하겠지만, 저금리 기조가 완연해지고 자산시장의 침체까지 겹쳐 예전처럼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의 절세는 실질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투자방법일 수 있다. 더군다나 점차 비과세 혜택이나 절세형 상품들이 축소되고 가입 요건 등이 강화되는 추세이므로 효과적인 자산관리를 위해 세제개편 방향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나에게 맞는 절세상품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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