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시장 지고, '기호성 차' 뜬다
녹차시장 지고, '기호성 차'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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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파동·커피 음용 소비 증폭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최근 국내 차(茶)시장에 불던 녹차의 향연이 주춤한 틈을 타 '기호성 차'가 뜨고 있다. 이는 녹차의 소비가 웰빙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호성차로 옮겨간 것과 커피의 음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녹차시장의 양강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동서식품의 '현미녹차'와 아모레퍼시픽의

'오설록' 은 지난 2004년 정점에 도달한 이후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동서식품의 '현미녹차'는 지난 2007년 사측의 가루녹차에서 기준치를 4배나 초과한 고독성 농약이 검출된 '녹차 파동' 이후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 663억에 그치는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의 녹차 판매실적도 2004년도 1000억을 달성, 2008년 400억이하로 소비가 급감하다가 지난해 소폭 증가한 580억으로 집계됐다.

특히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커피전문점에 부응해 커피의 음용소비도 크게 늘어 녹차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AC닐슨에 따르면, 커피믹스(1조1000억원), 커피음료(8700억원), 커피전문점(2조4000억원) 등을 포함해 지난해 관련 커피시장은 4조3700억원을 형성했다.

이처럼 녹차시장이 고전하는 반면 기호성차류는 차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제품은 '메밀차'다. 메밀차는 2008년 23억원을 기록, 지난해 96억원으로 시장이 쑥쑥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대표제품으로 지난해 12월 동서식품에서 출시한 '동서 메밀차'는 올해 70%이상의 매출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립톤의 '허브티', KGC인삼공사의 전통의 맛을 살린 '예본티' 등이 차세대 기호성차 시장에 소비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메밀차를 비롯한 허브티, 예본티 등 '건강'에 중점을 둔 제품들이 봇물을 이루며 관련 기호성 차 시장자체가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웰빙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관련 기호성 차의 종류와 시장의 다양성이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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