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볼라벤' 피해 지원책 마련 분주
보험업계, '볼라벤' 피해 지원책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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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예보·피해예방지침 안내
피해 고객 보험료 납입 지원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손보사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대책마련에 나섰고, 생보사들은 피해지역 가입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방재연구소에서 운영하는 '풍수해 상황실'을 27일부터 24시간 비상 체제로 바꿨다. LIG손해보험도 비상대책 위원회를 구성하고 24시간 보고체계를 운영 중이다.

손보사들은 태풍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고객에게 SNS 등을 통해 재난예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위험지역에 있는 운전자에게 차량 운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자동차 침수 등의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 우선적으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출동이 지연되는 지역을 파악하고 후선 협력 업체를 투입하고 있다. 콜센터에도 비상인력을 투입하고 연장 근무중이다.

태풍 피해고객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이번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유예, 대출금 이자 납입유예 등의 지원을 시행한다.

보험료 납입은 9월부터 6개월동안 유예하며, 납입 유예된 보험료는 2013년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분할 납입하면 된다. 이 기간 동안에는 보험료 납입과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또 보험계약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 등에 대한 이자납입과 원금상환 역시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유예되며, 보험금 신청시 절차를 간소화해 최대한 신속하게 보험금 지급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신한생명도 피해 고객에 한해 보험료납입을 2013년 1월까지 유예하고, 경제적 형편에 따라 내년 7월까지 분할 납입하도록 하고 있다. 대출고객에 대해서도 원금상환 유예, 대출 연체이자 면제, 보험금 신속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현재 태풍 피해를 입은 고객을 위한 다각도의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태풍 '볼라벤'은 중심기압 940ha, 최대풍속 48m/s로 역대 가장 큰 피해를 줬던 '루사'를 상회하는 위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2년에는 루사로 인해 차량 4800여대가 침수돼 100억원이 넘는 손해가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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