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매물건, 금융위기 이후 '최다'
서울 경매물건, 금융위기 이후 '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립·다세대 76.7%↑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 주거용 부동산 경매 물건이 최근 2008년 이후 최대량을 기록했다.

27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나온 경매물건 수는 1만354건이다. 이는 전년동기(8804건)대비 17.61% 증가한 것으로, 이 기간 경매물건 수 합계가 1만건을 넘은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아파트·주상복합 경매물건은 2008년(1~8월) 3270건에서 2012년(1~8월) 5747건으로 늘어 75.75%(2477건)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또 단독주택 및 다가구 물건 수도 같은 기간 716건에서 1037건으로 44.83%(321건) 늘었다.

특히 주거용 부동산 중 경매물건이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나온 것은 연립·다세대주택으로, 경매물량은 2008년(1550건) 대비 76.7% 증가한 3570건을 기록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또한 유찰이나 취하, 변경 등을 제외한 신건 수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건 수는 2010년 3302건을 기록한 이후 경기불황이 본격화된 2011년 이후 2년 연속 3700개를 넘어섰다. 올 8월에는 신건 수가 5년 내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낙찰가율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 83.53%를 기록했던 주거용 부동산 낙찰가율은 2010년 잠시 경기가 회복되면서 97.18%까지 올랐지만 지난해 82.55%에 이어 올해 77.6%를 기록하고 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일반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연체가 늘면서 주거용 부동산경매물건 수가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서민층이 거주하는 연립·다세대주택의 경매 물건이 급증하고 있어 서민 가계가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