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적률 첫 거래 성북2·신월곡1 결합개발방식 추진
서울시, 용적률 첫 거래 성북2·신월곡1 결합개발방식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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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성북구 성북2구역 재개발 조감도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주택 노후도가 93%에 이르는 서울 성북구 성북2구역이 한옥마을로 변신한다. 또 성매매 업소가 밀집해 있던 속칭 '미아리 텍사스촌(신월곡1구역)'이 역세권 복합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성북2구역(성북동 226-106번지 일대)과 신월곡1구역(하월곡동 88-142번지 일대)에 별도조합형 결합개발방식이 최초로 도입된다. 별도조합형 결합개발방식은 2개 이상의 서로 떨어진 정비구역을 단일구역으로 지정해 재개발하는 방식으로 하나의 정비구역으로 지정하지만 사업은 각 조합에서 별도로 추진하며 두 구역의 일부 용적률을 사고팔 수 있다.

이로써 인근에 위치한 문화재들 때문에 용적률을 활용할 수 없었던 성북2구역은 신월곡1구역에 용적률 일부를 제공하고 이익을 나눠 받으며 신월곡1구역은 용적률과 층수를 상향조정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성북2구역에는 서울성곽, 심우장, 복악산도시자연공원 등의 경관을 유지한 채 총 7만5000㎡ 부지 중 2만㎡ 규모에 50여동의 한옥마을이 들어서고 3만㎡ 부지에는 4층 이하의 테라스하우스 410가구가 들어선다.

신월곡1구역(약 42만㎡)은 주거, 업무, 숙박 등 복합용도로 계획됐다. 숙박 및 업무시설은 서울지하철 4호선 길음역 주변에 들어서며 선큰광장을 통해 길음역에서 단지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도록 설치된다.

시와 성북구는 27일부터 30일 간 주민의견을 청취한 후 도시계획위원회 등의 절차를 진행해 최종 결합정비구역지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결합정비사업 추진을 통해 고층 아파트 일변도의 기존 정비사업방식외에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향후 정비사업 추진 시 각 지역의 특색과 상황에 맞는 정비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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