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LTE 가입자 목표 달성 '기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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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가격 부담에 증가세 '주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3000만명을 넘어서며 국민 10명 중 6명 꼴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동통신사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LTE 가입자 증가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연말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 20일 현재  SK텔레콤 1477만명, KT 944만명, LG유플러스 582만명 등 3003만명이다. 이중 LTE 가입자는 SK텔레콤 450만명, LG유플러스가 315만명, KT 172만명 등 937만명(17일 기준)으로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의 31.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통사 별로 1일 평균 1만명~1만5000명 이상이 LTE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르면 이달말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가입자수 증가는 이통사들의 보조금 지급 혜택에서 비롯됐다. 이통3사의 보조금 경쟁은 지난 5월 출시된 팬택의 '베가레이서2'나 LG전자의 '옵티머스 LTE2' 등의 가격을 출시 2주 만에 할부원가 10만원대 까지 떨어뜨렸다.

보조금 경쟁으로 가입자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과도한 마케팅비 지출은 결국 실적악화로 이어졌고, SK텔레콤과 KT는 단말기에 대한 할부지원금을 폐지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이에 이통사들의 정책 변경으로 보조금이 축소되자 LTE 가입자 증가 속도도 주춤거리고 있다. 단말기 구입 비용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3'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지난달 9일 이통3사 동시에 출시된 '갤럭시S3 LTE'는 출시 첫날 5만대를 판매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지만 출시 40일이 지난 현재 누적 판매 약 50만대로 일 평균 1만2000여대 정도에 그치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S2'가 같은 기간 100만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이에 이통사들의 연말 LTE 가입자 목표(SK텔레콤 700만명, KT 400만명, LG유플러스 500만명 등 총 1600만명)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갤럭시노트 2'와 '아이폰5'(가칭) 등 또다른 기대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이 역시 가격부담이 변수다. 이통사들로서는 2년 약정만료 가입자 등 올 연말까지 약 250만명 이상의 스마트폰 교체수요를 LTE로 끌어들이기 위해선 이들 제품 '흥행'이 필수적이다.

이통사들은 이들 제품을 앞세워 'VoLTE'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 몰이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100만원에 육박하는 단말기 출고가는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축소하면서 높은 단말기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연말 목표달성을 위해서라도 '아이폰5' 등 최신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다시 보조금 지원이 다시 재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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