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이 인기몰이 중이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이 이달 10일 현재 101만2502건이 팔리는 등 출시 8개월 만에 가입 100만건을 돌파했다.
손보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가 가장 많은 22만7729건을 팔았고 온라인 손보사인 AXA다이렉트손해보험이 18만7702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동부화재 9만8257건, 메리츠화재 9만1852건, 더케이손보 9만2178대, 현대해상 5만8924대, 롯데손해보험 4만7853대, 한화손해보험 4만5498대, LIG손해보험 4만3700대 등 순이었다.
올해 들어 새로운 자동차보험 계약 중 절반가량이 마일리지 보험으로 가입하고 있어 연말에는 200만건을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는 전체 자동차보험 중 마일리지 보험 비중이 50%를 넘어서면 평균 보험료가 2% 초중반 대까지 내려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손보사 가운데서는 중소형사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온라인 손보사인 AXA다이렉트와 더케이손보가 판매 초기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8월까지 마일리지보험 판매 상위 5개사에 진입한 것이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는 중소사들의 '선할인 방식'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만기 때 주행거리를 검증받고 할인율을 적용해 보험료를 돌려받는 '후할인 방식'을 채택하는 대형 손보사에 비해 중소사는 가입할 때 할인율이 적용된 보험료를 내고 나중에 주행거리를 검증받는 '선할인 방식'으로도 가입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대형 손보사의 경우 최초 약정한 주행거리를 초과했을 때 보험료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채택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중소사들은 선할인 방식을 위주로 마일리지 보험 유치에 나서면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온라인 전업사 관계자는 "선할인 방식으로 한다고 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자동차보험을 팔면서 고객을 믿어야 하는 게 기본 상식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