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세상품 개발하라"…증권사들, VIP 유치 '안간힘'
"절세상품 개발하라"…증권사들, VIP 유치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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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 혜택 문의 증가…경영진이 직접 챙기기도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내년 세법개정을 앞두고 세제 혜택이 많은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일부 증권사들은 CEO가 직접 나서 상품개발을 독려하는 등 VIP고객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너도나도 절세상품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일 정부가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을 기존 4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2012년 세법개정안에 담기로 확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이자, 배당소득 등을 포함해 개인별 연간 금융소득이 3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금융소득을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소득세율로 누진 과세한다.

현재 국내 증권업계에서 절세 상품으로 분류되고 있는 상품들은 방카슈랑스, 물가연동 국채 관련 상품, 유전 펀드, 연금 저축, 연금 신탁, 연금 보험, 브라질 채권 관련 상품 등이다.

증권사들도 관련 상품 개발에 적극적이다. 브로커리지 수익 급감 등 최근 업황악화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절세상품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절세형 투자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고 연말에 정치권 이슈들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당분간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도 "최근 절세 상품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증권업계의 '화두'로 자리 잡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도 "세제 개편안이 수면위로 떠오른 지난달부터 국내 자산가들의 관심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이례적으로 경영진이 직접 나서 VIP고객 유치를 독려하고 있다. 최근 대신증권 경영진은 관련 부서를 직접 방문해 "최근의 불황을 이겨낼 첫 번째 돌파구로 거론되고 있는 연금시장은 이미 상당수 선점된 상태"라며 "국내 자산가들이 절세 상품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이 시점을 기회로 활용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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