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구 통합 추진지역 부동산시장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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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개발호재 잇따라

[서울파이낸스 성재용·문지훈기자] 지난 6월 전국 16개 지역, 36개 시·군·구가 통합 대상 추진지역으로 선정되면서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20일 정부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통합대상선정지역은 해당 지역으로부터 건의된 곳과 대규모 개발 사업에 따라 통합대상에 포함된 지역으로 나뉜다. 해당 지역으로부터 건의된 곳은 △경기 의정부시+양주시+동두천시 △경기 안양시+군포시 △전북 전주시+완주군 △경북 구미+칠곡군 △경남 통영시+고성군 △강원 동해시+삼척시+태백시 등 6개 지역 14개 시·군이다.

대규모 개발 사업에 따라 포함된 곳은 △도청이전지역 △새만금권 △광양만권 등 9개 지역 20개 시·군·구 등이다.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상 특례에 따라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도 포함됐다. 시·군·구가 통합되면 정부의 주민편의시설 확충 및 사회기반시설 확충사업 예산 우선배정, 세제지원 등의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통합에 따라 인구가 50만 또는 100만 이상이 될 경우에는 각종 대도시 특례도 적용받을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및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지만 통합 대상 추진지역 발표 이후 해당 지역에는 집값 상승이나 순위 내 청약 마감 등 각종 호재가 작용하고 있다.

실제 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 복대동 '복대 금호어울림 1차'의 경우 84㎡(이하 전용면적) 매매가가 2억9600만원선으로 올해 초보다 1100만원가량 상승했다. 전북 군산시 나운동 삼성아파트 73㎡도 950만원가량 상승한 1억38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경북 안동시 정하동 '현진에버빌 1차' 80㎡도 250만원 상승했다.

순위 내 청약 마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쌍용건설이 전북 군산시 지곡동에 공급한 '군산 지곡 예가'의 경우 청약접수 결과 3순위에서 최고 126대 1을 기록했으며 6월 분양된 '청주 율량2지구 대원칸타빌 3차'의 경우 평균 4.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순위 내 마감됐다.

지난 2010년 7월 출범한 통합 창원시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올 상반기에 분양된 태영건설의 '창원 메트로시티 2차(1915가구)'와 한림건설의 '창원 가음정 한림풀에버(266가구)', '성주동 효성 트렌하임(365가구)', 현대건설의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3차(630가구)'의 경우 1순위 당해마감 등 청약접수 결과 모두 순위 내 마감됐다. 창원·마산·진해 통합효과와 과거 주택공급 부족으로 인해 지난해 기준 집값이 29.8% 상승, 1986년 주택가격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통합 해당 지역의 경계선에 위치한 지역은 통합에 따라 중심지로 탈바꿈할 수 있어 정비사업 등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유치도 원활해지고 각종 인프라 사업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과거 지역 통합 후 시세가 상승했던 점에 비춰보면 통합이 추진 중인 지역의 시세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각 건설사들도 시·군·구 통합대상 추진지역 내 아파트 공급에 나섰다. 우미건설은 2014년 인구 80만명의 대도시로 거듭날 예정인 충북 청주시에 '청주 금천 우미린'을 공급한다. 단지는 상당구 일대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15층, 76~84㎡, 319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청주시는 지난달 출범한 세종시와 인접해 있어 세종시 개발에 따른 후광효과도 기대되는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경기 양주시에서는 대우건설과 EG건설이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올 하반기 중 경기 양주 옥정지구 A11블록에 '푸르지오' 아파트 228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EG건설은 내달 A6블록에 113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도청 이전 예정지에서도 신규 분양 물량이 대기 중이다. 충남도청 이전을 앞두고 있는 내포신도시에서는 극동건설의 '웅진스타클래스 센트럴 2차'가 선보일 예정이며 경북도청 이전을 앞둔 경북 안동시 일대에는 호반건설의 '안동 옥동 호반베르디움'이 분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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