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세탁기 제품에 대해 최고 82%의 반덤핑 예비 관세를 부과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부과 대상은 한국과 멕시코에서 생산한 세탁기 제품인데, 최고 82%, 총액으로는 10억 달러에 달한다.
이와관련, 미 상무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업체들이 한국과 멕시코에서 생산한 세탁기를 원가 이하로 미국시장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덤핑 관세는 대우일렉트로닉스에 82%가 부과됐고, 엘지 전자에 12%, 삼성전자에는 9.6%가 부과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대표적 가전업체인 월풀의 제소에 따른 것으로, 미 무역위원회의 최종판결에 앞선 잠정조치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달말 한국 정부가 한국 가전업체들에 저금리 금융지원과 근로자 훈련기금 등을 지원하는 등 부당하게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월풀의 주장을 받아들여 상계관세를 고시한 바 있다.
이번에 부과된 반덤핑 예비관세는 미국 무역위원회가 미국업체들의 피해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정할 경우 최종 확정되는데, 내년 1월 최종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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