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본안소송 앞두고 '잡스가 살아났다?'
삼성-애플, 본안소송 앞두고 '잡스가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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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미국 시간으로 30일 오전9시(한국시간 31일 오전1시)부터 시작될 스마트폰·태블릿 특허 관련 본안소송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애플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그 중심에는 지난해 작고한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가 자리잡고 있다. 

30일 독일의 지적재산권 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소송을 앞두고 애플이 준비한 슬라이드에서 애플의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의 사진을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플의 슬라이드에는 모두 다섯 장의 잡스 사진이 등장하는데, 삼성은 "이들 사진은 증거로서 가치가 없다"며 "잡스의 사진은 소송을 인기 경연대회로 바꿔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사망한 스티브 잡스가 세계적으로 '혁신의 아이콘'처럼 받아들여진다는 점 때문에, 배심원단이 애플에 우호적이 되는 것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소송의 전담판사인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삼성전자의 이같은 요구를 기각했다. 고 판사는 "잡스의 사진은 애플의 아이폰 디자인 특허와 관련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애플은 생전에 "안드로이드와 핵전쟁도 불사하겠다"며 구글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잡스의 과격한 발언을 증거로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고 요구해 재판부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고 판사는 "잡스에 대한 재판이 아니다"며 "잡스와 관련된 사항을 모두 막지는 않겠지만 재판과 관련이 있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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