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노조 지회장 2명 사퇴…勞·使 갈등 '새국면'?
만도, 노조 지회장 2명 사퇴…勞·使 갈등 '새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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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 노조가 전면 파업에 들어가자 이에 맞서 사측이 직장폐쇄를 결정한 상황에서 노조 지회장 2명이 전격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들 노조 지회장들의 사퇴로 만도의 노사대립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29일 (주)만도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만도 지부의 오진수 평택 지회장과 김일수 문막 지회장은 이날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사퇴 성명서를 통해 "지부장이 쟁의대책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은 채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국회 정문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부장의 독선과 오만이 노사관계를 파탄시켰다"며 "이미 매각한 깁스인수 요구를 임단협 교섭의 핵심쟁점으로 삼지 말라고 요구했지만, 이를 쟁점화하면서 결국 '불법'이라는 명분을 회사측에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만도지부에는 ㈜만도 소속 근로자로 구성된 평택지회, 문막지회, 익산지회와 협력사인 깁스코리아 소속 근로자로 구성된 깁스지회가 있다. 평택지회와 문막지회는 조합원수가 각각 852명, 878명으로 만도 노조 내에서도 규모가 만만찮은 지회다.

한편, 이번에 평택지회장과 문막지회장이 사퇴함에 따라 익산지회장도 사퇴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특히, 지회장들뿐만 아니라 대다수 조합원들도 '깁스인수'를 임단협 해결의 전제조건으로 삼는데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지회장들의 잇단 사퇴가 노사 대치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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