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매출 42.1조…9.9%↑(종합)
현대차, 상반기 매출 42.1조…9.9%↑(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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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내수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 판매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상반기에 매출 42조1051억원, 영업이익 4조7849억원, 경상이익 6조2932억원, 당기순이익 4조9982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21.0% 증가했으며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영업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각각 15.5%, 19.5% 늘었다.

매출액 중 자동차 부문은 36조3227억원, 금융 및 기타 부문은 5조7824억원이다.

현대차는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218만2768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195만8211대) 대비 11.5% 증가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최근 경기 상황과 맞물린 소비심리 위축으로 작년 동기대비 4.6% 감소한 32만7963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분 66만3637대, 해외생산 판매분 119만1168대를 합한 총 185만4805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대비 14.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판매에서 내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15%대로 내려갔다.

총 매출액은 판매 증가 및 고가 차량 판매비중 증가의 영향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늘었으며 매출원가율은 플랫폼 통합의 효과 등으로 작년보다 0.3% 포인트 감소한 76.1%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판매대수 증가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으로 작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5조2620억 원을 기록했으나, 매출액 대비 비중은 작년 동기대비 0.8% 포인트 감소한 12.5%였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1.4%로 작년 동기(10.3%) 대비 1.1% 포인트 증가했다.

2분기 매출액은 21조9402억원, 영업이익은 2조5023억원으로 각각 9.2%, 17.7%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내수시장의 부진을 해외시장에서 만회한 결과 전체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 제고, 판매 단가 상승 등이 수익성 향상의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품질 고급화, 차별화한 마케팅 전략, 판매거점 개선 등을 통해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국에서도 시장 확대에 성공했다"며 "특히 재정위기로 수요가 감소한 유럽에서도 현지 전략차종 출시, 독일과 프랑스 직영 판매법인의 설립 등에 힘입어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 하반기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예전 위기 때보다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위기가 장기화한 유럽은 폐차 지원제도 등 수요진작 정책을 내놓았던 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이번 재정위기에는 재원 부족으로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인도·브라질의 경기침체 우려 등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던 신흥시장의 역할이 약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수요가 위축되면서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공세는 더욱 치열해져 각 업체는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점유율 회복을 꾀하는 한편,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 3공장 및 브라질 공장 가동으로 인한 생산 확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안정적인 품질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신차출시와 고객 서비스 강화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켜 이를 수익성 강화로 연결시키는 질적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수익성 위주의 질적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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