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부동산시장, 경부→경서로 '富의 축' 이동
수도권 부동산시장, 경부→경서로 '富의 축'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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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죽전·동백 '지고', 판교·광교·신봉 '뜬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부동산시장에서 '대박신화'를 이어왔던 경부고속도로 주변 '경부축'이 최근 서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판교와 광교신도시 분양과 입주 효과에 이어 신분당선 연장선이 용인 신봉, 성복 등 경서라인으로 이어지면서 경서쪽이 새로운 주거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경부축 동쪽에 위치한 분당신도시를 비롯한 용인 죽전, 동백지구 등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졌다. 이에 분당 등 택지지구들이 큰 인기를 끌며 가격에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2008년 이후 거품이 사라지면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반면 경서쪽은 각종 개발호재로 경부축 '돈'이 서서히 옮겨오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광교와 판교신도시는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국민은행 시세 자료에 따르면 '광교 래미안' 전용 97㎡는 9000만원가량의 웃돈이 붙어 6억1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오는 12월 입주 예정인 '광교 자연앤힐스테이트' 84㎡도 최대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교신도시 '백현마을1단지' 전용 139㎡는 프리미엄이 4억8000만원 정도가 붙어 현재 13억2500만원이고, 97㎡도 프리미엄이 4억2000만원 정도 붙어 현재 10억원 정도한다.

평균 아파트시세도 경서쪽이 월등히 높다. 부동산114랩스 자료에 따르면 분당신도시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1572만원인 반면 판교신도시는 3.3㎡당 2288만원으로, 무려 716만원 높게 거래가가 형성됐다. 광교신도시 역시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3.3㎡당 1413만원으로, 인근 동쪽에 위치한 용인 구갈동(3.3㎡당 939만원)보다 월등히 높다.

▲ 자료: 리얼투데이
이 같은 경서쪽의 열기는 용인 신봉과 성복, 수원 영통지구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자와 광교신도시를 잇는 신분당선 연장선 2단계가 2016년 완공될 예정이며 테크노밸리, 법조타운, 에듀타운 등 굵직한 개발호재도 많기 때문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경부축 라인의 개발 중심축이 경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수도권 남부의 주거중심축도 변하고 있다"며 "이 같은 개발 중심축 이동은 곧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만큼 돈도 이들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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