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건조
삼성重,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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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업 레그를 내려 선체를 들어 올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PACIFIC ORCA'호
해상풍력발전 확대…추가 발주 기대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크기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IV)인 'PACIFIC ORCA'호의 건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선주사인 싱가포르 SPO社에 인도했다.

26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번에 건조한 선박은 2010년 수주한 것으로 3.6㎿급 풍력발전기 12기를 동시에 운반해 설치할 수 있는 등 WIV 중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또한 이 선박은 최대 수심 60m 해상에서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풍력발전기 대형화 추세에 맞춰 현재 업계에서 개발 중인 10㎿급 이상의 초대형 풍력발전기도 설치할 수 있는 등 기존 선박보다 우수한 사양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6개의 잭업 레그(jack-up Leg)를 이용해 선박을 해수면 위로 최고 17m까지 부양한 뒤 선체에 장착된 1200톤급 크레인으로 발전기 타워와 발전실, 날개 등을 설치할 수 있다. 특히 초속 20m의 바람과 2.5m 높이의 파도가 치는 열악한 해상환경에서도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번에 세계 최대 크기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의 성공적인 건조로 향후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갖게 됐다"며 "삼성중공업의 조선사업과 신재생사업인 풍력사업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WIV는 풍력발전시장이 육상에서 점차 해상으로 옮겨가는 추세에 맞춰 향후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특수선박이다. 현재 전 세계에 설치된 해상풍력발전기의 발전용량은 3.5GW 수준이며 2030년에는 약 70배인 239GW로 급증할 것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에서는 WIV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관련 기술 확보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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