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대로-테헤란로 상가 '희비교차'
서울 강남대로-테헤란로 상가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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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일대와 테헤란로 상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남대로 인근 상업용 빌딩 거래 시세는 2009년대비 15~20% 가량 증가했으나 테헤란로 1층 상권은 전반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

실제 강남역 북단 대로변 빌딩의 평당 매매가는 5억~6억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면 골목 1층 상가도 3.3㎡당 1억~1억5000만원선에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지하철 신분당선 출구가 접해있는 강남역 남단의 경우 분양가가 최근 1억원대를 돌파했다. 점포 시세 역시 보증금 1억~2억5000만원, 임대료 770만~1350만원, 권리금 1억~2억원 수준으로 2009년대비 15~20% 가량 증가했다.

서울지하철 3호선 신사역과 7호선 논현역 인근 지역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논현역 대로변 66㎡ 기준 점포 시세는 보증금 3억~7억원, 임대료 800만~1700만원, 권리금 1억~2억5000만원 수준으로 2009년대비 25%가량 증가했다. 신사역 주변 1층 상가는 2억원선에서 공급됐으며 대부분의 상가에 입점이 완료돼 추가 임대료 상승도 예상되고 있다.

반면 테헤란로 1층 상권의 경우 임대료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공실과 권리금 하락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과거 2억~3억원선에 형성됐던 권리금은 대부분 절반 이상 하락하거나 소멸됐으며 1군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서울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선릉역, 삼성역 등 역세권 일대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철수하기도 했다.

안민선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강남대로 인근에는 2007년 삼성타운 입주, 2009년 신논현역 개통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며 "테헤란로의 경우 최근 기업체 수요가 비강남권으로 이탈하는데다 오피스 상권의 약점으로 꼽히는 주5일 근무제 영향 때문에 높은 임대료를 버티기 힘들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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