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 체험' 학생 실종…'정글의 법칙'으로 불똥?
'무인도 체험' 학생 실종…'정글의 법칙'으로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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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무인도에서 체험학습 중이던 중고생 2명이 실종되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최근 인기를 끈 TV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으로 불똥이 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26일 해경 등에 따르면, 25일 오후 1시 48분 전남 신안군 증도면 병풍도리 앞 해섬 해상에서 체험학습하던 경남 김해 모 중학교 중학생 김모(16)군과 고교생 박모(18)군이 실종됐다.

박 군 등은 경남 김해의 모 대안학교 학생들로 24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무인도 캠프에 나섰다 변을 당했다. 

체함학습에 참여한 학생은 모두 66명이나 되지만, 인솔 교사는 한 명도 없었고, 관리자는 캠프 운영진 4명이 전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점심 후 자유시간엔 학생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들의 실종 경위와 관련, 점심을 먹은 뒤 물놀이를 하다가 김군이 물에 빠지자 구하려던 박군까지 함께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헬기, 경비함정, 민간어선 등을 동원해 주변 해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지만, 이들을 찾는데 실패했다. 해경은 26일 날이 밝는 대로 수색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무인도 체험은 물 만들기, 불 피우기, 대피처 만들기 등 생존기술 교육과 낚시, 수영 등 물놀이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최근 최고의 인기를 누린 한 방송의 '정글의 법칙'의 영향 등으로 체험을 희망하는 여행객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체험학습과 방송프로그램은 내용면에서 유사성이 있다.

문제는 장소 섭외에서 프로그램 진행까지 여행사 측이 관리하다보니 안전성 면에서 미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한편, 해경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안전관리에 과실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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