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Q 실적악화…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LG전자, 2Q 실적악화…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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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엔 매출 확대 기대"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지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LG전자가 하반기 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환기에 겪는 일종의 '성장통'으로 봐달라는 입장이다.

25일 LG전자는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기 위한 기업설명회를 개최, 2분기 매출 12조8590억원과 영업이익 34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매출 12조2279억원 대비 5.2% 증가한 것이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4482억원 대비 22.1%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휴대폰 사업의 영업적자.

올 2분기 영업이익의 전분기 대비 감소액은 992억으로, 이 중 휴대폰 관련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부문에서의 영업이익 감소액이 956억원이다. 실적부진 원인이 휴대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더구나 휴대폰 사업은 다른 사업부문에 비해 가장 큰 매출하락폭을 기록했다. 실제 2분기 MC사업부문의 매출은 2조3212억원으로 1분기 2조4972억원 대비 7%나 감소했다.

이에 대해 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입장이다. 정 부사장은 "피쳐폰의 매출 감소로 전반적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신제품 출시 증가에 따라 마케팅 비용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휴대폰 단말기 사업은 올해 하반기가 중요하다"며 "그동안 자사는 R&D투자에 주력해 왔고 최근 출시한 옵티머스 LTE2, 옵티머스 뷰 등의 제품들은 경쟁력을 확보했다. 마케팅을 적극 전개해 매출확대와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LG전자는 피처폰 판매량을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시킴으로써 수익구조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인석 LG전자 MC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 전무는 "LTE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판매 수량 및 매출 비중은 지속 증가 추세"라며 "향후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LTE 신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이미 출시된 모델들에 대해서도 시장별로 적합한 마케팅비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 휴대폰 판매량 중 2분기 스마트폰 비중은 44%로 전분기 36%에 비해 8% 증가했고 이 중 LTE 스마트폰은 전분기 대비 44% 증가해 분기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김 전무는 또한 "하반기에 LG가 출시할 프리미언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 배터리, 카메라 등 관련 계열사들이 총집결해서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차별화를 둘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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