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心을 잡아라"…'교육특화' 아파트 '봇물'
"母心을 잡아라"…'교육특화' 아파트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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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문지훈기자] 건설사들이 최근 母心을 잡기위한 '교육특화' 아파트 공급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19일 건설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되자 건설사들이 타개책의 일환으로 각종 특화아파트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눈에 띄는 것은 '교육특화' 아파트로다. 자녀를 둔 부모 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품이다. 단지 내 교육시설이 갖춰져 있어 자녀들의 안전 보장은 물론 무료 교육 등의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건설사들의 '교육특화'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반도건설은 최근 경남 양산시 물금택지지구 46블록에 공급한 '양산 반도유보라 4차'를 영어교육법인 YBM과 연계해 영어마을로 조성, 입주민들에게 2년 간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SK건설도 오는 10월 경기 화성시 반월택지지구에 분양예정인 '신동탄 SK VIEW Park' 단지 내 시립어린이집 설립을 계획했다. 인구조사 등을 통해 화성시 내 30~40대 직장인 거주 비율이 높다는 결과를 토대로 육아에 대한 관심이 많은 점을 반영했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교육 특화형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커뮤니티시설 차별화나 입주민 혜택 등이 다양하지만 일부 시설을 장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부대비용이 소요된다"며 "입주민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교육 특화를 전략으로 내세웠다"라고 설명했다.

SK건설 관계자도 "경기 화성시 인근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린이집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요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어린이집 설립을 계획했으며 현재 화성시의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교육 특화형 아파트는 2008년부터 수도권 시장을 중심으로 선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신규 분양 물량이 급증하자 각 건설사들이 차별화 전략으로 자녀를 둔 부모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당시, 벽산건설은 2008년 경기 안성시 공도읍에 '벽산블루밍 공도 디자인시티'를 분양했다. 이 단지는 강남 종로엠스쿨과 제휴를 맺고 단지 내 입주민 자녀가 2년 동안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전용 강의시설 '에듀센터'를 마련했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당시 해당 지역에 교육 특화를 내세운 아파트 단지가 없었다"며 "단지가 안성시 외곽에 위치한 점도 고려해 교육 특화 단지로 조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종부 '에듀센터' 원장은 "현재 수강인원이 280여명에 달한다"며 "최근 설문조사 결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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