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뭐길래?…금감원, 직원명의 광고싸고 '내홍'
내용이 뭐길래?…금감원, 직원명의 광고싸고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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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 관련 신문 광고를 둘러싸고 심각한 내홍에 빠졌다. 금감원 노조를 중심으로 직원들 공동명의로 모피아(금융관료)를 비판하는 내용의 신문광고를 추진하자, 금감원 경영진이 해당 언론사와 접촉해 광고게재를 저지하고 나선 것.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 노조는 이날부터 몇몇 언론사에 '저축은행 사태를 불러일으킨 모피아의 규제완화 금융정책을 비판한다'라는 제목으로 광고를 게재할 예정이었다.

노조는 이같은 계획을 비밀로 추진하다가, 지난 18일 오후 사측에 게재 날짜와 언론사명을 숨긴 채 광고 계획을 통보하자, 금감원 경영진이 나서 해당 언론사들과 접촉해 광고집행을 무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광고에는 정치권의 금감원 압력행사와 전직 금감원장 부인의 연루 의혹, 이에 대한 검찰의 수사촉구 등 민감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전직 금감원장 A씨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직원들은 광고에서 "모피아 금융관료 출신 전 금감원장의 부인은 부산저축은행 관련 신탁지분을 왜 보유하고 있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광고는 경향신문 등 일부 신문에만 게재됐다. 금감원 노조는 20일자 신문에도 광고가 실릴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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