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서민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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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종 한국 신협회장, WOCCU 총회 특강

[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글로벌 금융위기로 더욱 위축된 서민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신협이 앞장서야 한다."

장태종 한국 신협중앙회 회장은 17일(현지시각)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세계신협협의회(WOCCU) 총회의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장 회장은 "세계 공통적으로 신협의 목적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서민의 금융문제를 해결하고 자립기반을 지원하는데 있다"며 "이같은 신협 이념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이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신협이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회 참석자들은 장 회장이 소개한 한국 신협의 특수한 성장과정에 관심을 보였다. 한국 신협은 1960년 부산 성가신협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순수 민간주도 금융 협동조합으로 발전해왔다.

현재 단위조합 954개, 영업점수는 1708개며 조합원 수는 594만명으로 경제활동인구의 약 24%를 차지하고 있다. 보유자산은 52조원 수준으로 지난 2002년 이후 10년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 중이다.

장 회장은 "한국 신협은 고리사채로 고통 받는 국민들에게 상부상조와 자조 정신을 심어주고 민주주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왔다"며 "개발도상국에서는 정부주도형 협동조합이 불가피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민간주도형 협동조합운동으로 성공한 사례"라고 소개했다.

▲ 장태종 신협중앙회장이 17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세계신협협의회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장 회장은 한국 신협의 성공비결로 '충성도 높은 핵심 조합원', '소비자 금융에서의 전문성', '교육 중심주의' 등을 꼽은 뒤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강점으로 '강소형 지역밀착 금융협동조합'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협은 지역에서 만들어진 자금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그 지역에서 순환되는 '선순환구조'를 선택했다"며 "지역 주민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협동조합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게 신협의 가장 큰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양극화가 확대되고 금융서비스 공동화 현상이 심화돼 신협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서민계층에 대한 금융노하우와 경영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신협이 금융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해가자"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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