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폐, 크기 작고 색상 화려해진다
새 지폐, 크기 작고 색상 화려해진다
  • 황철
  • 승인 2005.04.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물 도안은 종전 그대로...

새로 도입될 지폐는 사용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달러처럼 크기를 현재보다 작게 만들고 단색 위주의 컬러에서 탈피, 지금보다 훨씬 화려한 색상으로 꾸며진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위조나 변조 방지기능을 대폭 보강한 새 지폐를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도입키로 했다.

당초 정부 일각에서는 현재의 은행권 골격을 그대로 유지한 채 위변조 방지 기능만 추가한 부분적인 개선만 추진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의 은행권 도안이 지난 1983년 도입된 후 그동안의 부분적인 위변조 방지장치를 추가해오면서 은행권 자체에 새로운 첨단 위변조 장치를 추가할 여백이 남아 있지 않아 한은이 제시한 방안대로 전면적인 도안 교체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5천원권의 위조지폐가 급격히 증가하는 점을 감안, 새 은행권 도입을 서둘러야 하기 때문에 자칫 국론분열을 야기할 수도 있는 인물 도안의 교체 방안은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한은은 지폐의 크기가 작아지는 것이 전세계적인 추세인데다 사용의 편리성 측면과 지폐 제작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한국은행은 자동판매기 등에 지폐를 사용할 때 지폐의 크기가 작을 수록 지폐인식 실패율이 낮다는 점도 감안했다.

현재 1만원권의 크기는 가로 161㎜, 세로 76㎜이지만, 전세계 은행권의 평균크 기는 가로 148.0㎜ 세로 70.5㎜로 훨씬 작은 편.

또, 현재 1만원권은 녹색계열, 5000원권은 황색계열, 1000원권은 주황색 계열의 단순한 컬러 색상을 채택하고 있으나, 새 지폐는 각 권종마다 다채로운 색상을 고루 적용, 화려한 모양으로 바뀐다.

한은은 “각국의 은행권은 전반적으로 멀티컬러에 밝고 화려한 색상을 사용하는 추세이며 녹색과 보라색이 가장 선호되는 색상”이라고 설명했다.

복합색조로 화려한 디자인을 채택할 경우 위조지폐범들이 미묘한 색상의 차이까지 그대로 모방한 위폐를 만들어내는 것이 힘들어 위폐방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새 지폐의 위조방지 장치로는 보는 각도에 따라 형태와 색상이 달라지는 시변각장치인 홀로그램의 적용이 확실시되며 요판인쇄와 은화, 미세문자, 앞뒤판 맞춤 형상, 형광잉크 적용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