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지역, 어디가 얼마나 날아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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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10채 중 3채 20% 이상 하락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버블세븐지역 아파트 10채 중 3채가 지난 6년간 집값이 20% 이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5억원이었던 아파트가 현재 4억원이 채 안 된다는 얘기다.

13일 닥터아파트는 지난 2006년 버블세븐 지정 당시부터 2012년 7월 현재까지 버블세븐지역 아파트 57만4781가구의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35%인 20만1311가구에서 20% 이상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세븐지역은 강남, 서초, 송파, 양천, 분당, 용인, 평촌 등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7개 지역을 지칭한다. 집값 상승폭이 높아 '거품'이 끼어있다는 뜻에서 '버블세븐'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부동산 신조어인 셈이다.

먼저, 20% 이상 떨어진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용인시였다. 용인시 전체 아파트 15만가구 가운데 절반 가까운 7만가구 이상(49%)에서 20% 이상 아파트값이 빠졌다. 실제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아파트는 마북동 교동마을 현대필그린 234㎡(이하 공급면적)다. 2006년 당시 평균 가격이 7억6500만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4억원 선이다. 3억6500만원(47%)이 떨어진 것이다.

분당도 9만여가구 가운데 43%인 3만9000가구에서 20% 이상 가격이 떨어졌다. 야탑동 탑대우 224㎡는 14억원을 호가했지만 현재는 8억7000만원 정도다. 6년 새 38%인 5억5000만원이 떨어졌다.

송파도 9만6000여 가구 가운데 35%인 3만3000여 가구에서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졌다.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211㎡는 20억원에 육박했던 아파트지만 현재는 12억5000만원 선으로 7억2500만원(36%)이 떨어진 상태다.

강남은 10만가구 중 29%인 2만9000여가구에서 20% 이상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개포동 시영아파트 62㎡는 2006년 당시만 해도 12억6000만원을 호가했지만 현재는 7억8000만원 정도한다. 6년 동안 4억8000만원(38%)이 떨어졌다.

평촌은 전체 4만여가구 가운데 31%인 1만3000여가구에서 아파트값이 크게 빠졌다. 호계동 샘마을우방 161㎡는 2006년 당시 9억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3억5000만원(39%) 떨어져 5억4500만원한다.

양천은 목동 아파트 2만여가구 중 28%인 6400여가구에서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2006년 당시 신시가지4단지 181㎡A가 20억원이 넘는 아파트였지만 현재는 13억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6년 동안 7억2000만원(35%)이 떨어진 것이다.

서초는 버블세븐지역 가운데 20% 이상 떨어진 아파트가 가장 적은 곳으로 조사됐다. 6만7000여가구 중 3% 선인 2000가구 정도에서만 가격이 20% 이상 크게 떨어졌을 정도다. 2008년 반포·잠원동을 중심으로 한강르네상스 개발계획이 나오면서 개발기대감이 반영된 탓이다.

한편 버블세븐지역 아파트값은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평균 14.9%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2.3%, 수도권은 3.3%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5배 이상 떨어진 셈이다.

지역별로 용인이 평균 21.9% 떨어지며 최고 하락세를 기록했고 이어 분당(-20.3%), 송파(-18.1%), 양천(-16.5%), 평촌(-16.3%), 강남(-12.6%), 서초(-2.0%) 순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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