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캘린더: 매매] 거래 실종…매매가 '뚝'
[부동산 캘린더: 매매] 거래 실종…매매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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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닥터아파트
급매물 거래마저 끊기며 호가 하향 단지 늘어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부동산시장에 거래가 실종됐다.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이번 주도 서울 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은 한산한 모습이 이어졌다. 출시된 매물은 거래 없이 가격이 추가 조정됐고 간간이 이어지던 저가 급매물 거래도 뜸했다. 매매시장 하락세는 끝을 기약할 수 없는 상태다.

13일 닥터아파트 등에 따르면 7월 둘째주(7월6일~12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4%, 지방 5대광역시는 –0.01%을 나타냈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7%다. 양천구(-0.33%)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송파구(-0.12%), 강남구(-0.10%), 강북구(-0.08%), 동대문구·서초구(-0.06%), 노원구·금천구·성북구·강서구·동작구(-0.05%) 등이 뒤를 이었다.

양천구는 당분간 부동산시장 회복이 어렵다는 관망세가 강하다. 이 때문에 가격을 낮춰도 거래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다. 학군 수요도 예전만 못한 모습이다. 특히 대형아파트 하락폭은 더 크다. 목동 신시가지13단지 181㎡(이하 공급면적)가 3000만원 내린 11억5000만~12억원, 목동 신시가지5단지 148㎡가 2500만원 내린 9억1000만~10억원이다.

송파구는 문정동, 잠실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약세다.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매수·매도자 간 원하는 가격차가 크다. 매수문의는 그나마도 없는 상태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42㎡가 1000만원 하락한 8억2000만~9억3000만원, 잠실동 잠실리센츠 79㎡A가 1000만원 하락한 6억6000만~7억3000만원이다.

강남구는 압구정동, 개포동 일대 가격이 내렸다.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들이 거래되면서 호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가격이 높은 매물들은 아예 거래가 되지 않는다. 압구정동 미성1차 165㎡가 6000만원 하락한 17억8000만~19억원, 개포동 우성6차 76㎡가 3000만원 하락한 6억5000만~7억원이다.

▲ 자료: 닥터아파트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 –0.01%, 인천 –0.03%, 신도시 –0.03%를 기록했다. 중동신도시(-0.21%), 인천 부평구(-0.11%), 김포시(-0.10%), 광주시(-0.08%), 의정부시·분당신도시(-0.03%) 순으로 하락했다.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가격 변동이 많지 않았다.

중동신도시는 상동 반달마을 매매가가 하락했다. 반달마을은 소형 매매가 하락으로 일부 계약이 이뤄지긴 했지만 수요가 많지 않아 가격은 반등하지 못했다. 중동 상동 반달마을 건영 69㎡가 750만원 내린 1억7000만~1억8500만원, 상동 반달마을 극동 79㎡가 500만원 내린 1억8000만~2억1000만원이다.

인천 부평구는 산곡동, 부평동 일대가 하락세다. 산곡동 현대2차의 경우 워낙 매수세가 없어 거래도 힘들다. 매도자들이 가격을 소폭 조정해 내놓고 있지만 가격이 매우 낮은 급매가 아니면 거래가 힘들다. 부평동 동아1단지는 양호한 입지여건으로 그나마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급매 위주 거래여서 가격은 오히려 그에 맞춰 낮아졌다. 산곡동 현대2차 105㎡가 250만원 하락한 2억1000만~2억3000만원, 부평동 동아1단지 142㎡가 1000만원 하락한 3억3000만~4억원이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부담되는 김포시는 고촌읍, 통진읍 일대 매매가가 하락했다. 두 곳 모두 부동산 경기침체로 급매물이 소진되기도 전에 다시 새로운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포시 고촌읍 힐스테이트1단지 128㎡A가 500만원 내린 4억1000만~4억8000만원, 김포시 풍무동 서해메이저타운 171㎡가 500만원 내린 2억7000만~3억70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대전(-0.03%), 부산(-0.01%), 충남(0.01%), 경북(0.03%) 등이며 나머지는 보합세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기준금리가 13개월 만에 0.25%P 내렸지만 최근 기준금리 인하 요구가 높아지면서 어느 정도 인하가 예견된 상황이었고 조정 폭이 크지 않아 주택 거래시장에서의 직접적인 파급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며 "세제완화 등 부동산 대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하반기 중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된다면 주택가격의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 심리를 어느 정조 해소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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